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2020-03-31 08: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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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급등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수혜업종이 뉴욕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 30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690.7포인트(3.19%) 상승한 2만2327.48에 거래를 마쳤다.
30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90.7포인트(3.19%) 상승한 2만2327.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보다 85.18포인트(3.35%) 높아진 2626.6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1.77포인트(3.62%) 오른 7775.1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미국에서 15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며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4월30일까지 연장 한다고 발표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발표는 단기적으로 경기 위축을 불러올 수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을 제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부각됐다”며 “낙관적 전망에 따라 코로나19와 경기침체 우려보다 코로나 이후 매출 증가 기대가 높은 온라인 기반 기업들과 치료제 및 백신과 관련된 제약, 바이오업종이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 확대에 따라 피해가 확산될 수 있는 리조트, 항공업종은 부진을 보이는 등 종목과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해졌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7.03%)는 가택 대피명령 등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가 775% 증가했다고 발표해 주가가 크게 올랐다. 알파벳(3.25%), 아마존(3.36%)등 데이터센터 관련 종목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진단 키트 관련 시간 단축 수혜업종인 에봇(6.41%)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된 임상을 9월에 진행한다고 발표한 존슨앤드존슨(8.00%) 주가도 급등했다.
이 외에도 머크(7.28%), 화이자(5.73%), 길리어드사이언스(4.23%), 레제네르(5.22%), 바이오젠(6.53%), 버텍스(6.76%) 등 제약, 바이오업종 주가가 크게 올랐다.
반면 크루즈 운행이 지연됨에 따라 실적 부진 우려가 부각된 카니발(-11.17%) 주가가 급락했다.
매리어트(-3.41%) 등 호텔업종과 보잉(-6.00%), 델타항공(-2.98%) 등 항공업종 주가 또한 부진했다.
서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현재의 위험보다는 미래의 희망을 기반으로 한 수혜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한 점이 특징”이라며 “이러한 변화를 놓고 봤을 때 주식 종목별 차별화가 꾸준히 이어지며 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