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
남정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0일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 17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7일 현대차 주가는 8만6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남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생산차질과 글로벌 판매량 감소를 반영해 2020년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15% 하향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현재 해외에 둔 7개의 생산공장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모든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각국 정부의 행정명령 등에 따라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향후 공장 가동을 재개해 생산량을 만회한다고 하더라도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남 연구원은 “코로나19 장기화 때 글로벌 신차 수요가 5~10% 정도 줄어들 것”이라며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기존 4조9천억 원에서 3조5천억~4조2천억 원 수준으로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차 출시효과는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는 미국에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G80 완전변경(풀체인지)모델과 GV80을 하반기에 출시한다. GV80은 벌써 사전계약만 6천 대 이상 됐을 정도로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신형 쏘나타를 상반기에 투입하며 미스트라와 엘란트라 등은 하반기에 내놓는다. 유럽에서는 투싼과 싼타페의 하이브리드모델 출시계획이 잡혀 있다.
현대차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4조280억 원, 영업이익 4조117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보다 매출은 1.6%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14.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