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6S와 아이패드 프로 등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지만 주가가 하락했다.
애플의 명성에 걸맞는 더욱 혁신적인 면을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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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 |
CNBC는 10일 “애플이 아이폰6S와 아이패드 프로 등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 뒤 주가가 2% 가까이 하락했다”며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주가는 반대로 흘러갔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의 성능을 개선해 내놓았지만 기대한 것 이상의 무언가를 내놓지 못했다는 점이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사 퍼시픽크레스트의 연구원은 CNBC를 통해 “아이폰은 물론 뛰어나지만 꼭 애플 주식을 지금 구매해야 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며 “신제품 발표를 앞두고 오른 기대감이 원점으로 되돌아간 것”이라고 밝혔다.
CNBC는 애플 주가가 이전에도 신제품 발표 직전 올라갔다가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일을 반복해왔다고 설명했다.
애플 주가는 8일 이전 거래일보다 2.8% 오른 112.31 달러로 장을 마쳤지만 신제품 발표일인 9일 다시 1.92% 하락하며 원점으로 돌아갔다.
아이폰6S가 공개된 직후 애플 주가에 대한 증권사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CLSA는 “애플의 새 리스제도 도입과 아이폰6S의 신기술 ‘3D터치’ 탑재가 아이폰 판매량을 늘려 점차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이퍼재프리는 “아이폰6S는 충분히 많은 수요를 끌어들여 스마트폰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 상승을 지속할 것”이라며 172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하지만 제프리스는 “스마트폰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삼성전자의 엣지 스마트폰 등 안드로이드 제품도 수준이 높아져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126달러의 목표주가를 내놓았다.
뉴욕타임스는 “좋은 요리사는 같은 재료를 가지고 더 좋은 음식을 만들어낸다”며 “애플은 MS와 구글, 삼성전자 등과 경쟁하는 만큼 명성에 맞게 이미 존재하는 것보다 더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애플 주가는 7월 최고치보다 14.53%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