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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두 번째 임기 출발부터 험난, 신한금융투자 리스크 갈수록 커져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0-03-27 14: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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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두 번째 임기 초반부터 신한금융투자의 펀드상품 손실과 사기 혐의로 가시밭길 출발을 하게 됐다.

신한금융투자 펀드 손실사태의 사후조치로 신한금융그룹에 실적 타격과 사업 차질이 예상된다. 내부통제 부실 등 문제에 따른 책임 논란도 조 회장에게 부담이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276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용병</a> 두 번째 임기 출발부터 험난, 신한금융투자 리스크 갈수록 커져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서울남부지방법원은 27일 검찰이 자본시장법 위반과 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임모 전 신한금융투자 PBS본부장을 상대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중단사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신한금융투자 측이 라임자산운용과 펀드 부실자산 은폐 등을 공모한 정황을 파악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조 회장은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다수 주주의 동의를 얻어 연임을 확정하며 2기체제를 열었다.

하지만 같은 날 검찰이 신한금융투자 측의 혐의점을 파악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한 만큼 조 회장이 연임에 박수만 가득하지 않았다.

조 회장이 신한금융투자의 펀드상품 손실과 상환연기에 사과하고 투자금 선지급 등 대책을 내놓았지만 검찰수사 결과와 법원 판단에 따라 사태가 훨씬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중단과 대규모 소비자 피해의 원인이 된 투자자산 부실 문제를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지만 검찰수사에서 이런 주장이 뒤집힐 수도 있다.

조 회장은 그동안 신한금융투자를 비은행 분야 핵심 계열사로 강조하며 특별한 관심을 보였고 육성에 힘써왔던 만큼 난처한 처지에 놓일 수밖에 없다.

신한금융투자의 성장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물론 회사 내부통제 부실과 임직원의 도덕성 문제와 관련해 조 회장이 도의적 부담도 짊어져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가 판매한 라임자산운용과 독일 부동산펀드에 투자한 피해자들은 신한금융지주 경영진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조 회장은 연임 뒤 계획하고 있던 신한금융 중장기 사업계획에 차질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조 회장이 지난해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를 설득해 신한금융투자에 대규모 유상증자로 외형을 키웠고 올해는 발행어음 등 신규사업을 통해 본격적 성장을 추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지금 상황에서 사업을 확장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 소비자 피해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투자상품 판매 등 기존 사업도 소극적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당장 신한금융지주 올해 실적에도 신한금융투자 사태의 악영향이 직접적으로 반영될 수밖에 없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고객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무적 부담을 감수하고 만기가 미뤄진 독일 부동산펀드 투자자에게 원금의 절반인 약 1900억 원을 미리 지급하기로 했다.

독일 부동산펀드의 손실규모를 아직 예측하기 어렵고 자산 회수에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한금융투자가 일단 손실을 모두 떠안게 되는 셈이다.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중단사태에 묶여있는 신한금융투자의 자금도 6천억 원 안팎에 이른다.

신한금융투자가 라임자산운용에 총수익스와프(TRS)로 빌려준 자금을 투자자보다 먼저 회수하면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지만 부실은폐 등 사기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이마저도 불가능하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한금융투자가 사기혐의 관련된 법적분쟁으로 자금을 회수하지 못하게 되면 신한금융지주가 보게 될 손실도 예상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검찰수사 강화와 구속영장 청구로 신한금융투자 측의 사기혐의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만큼 신한금융지주 올해 순이익에 수천억 원대의 손실로 돌아올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조 회장은 연임 결정을 앞두고 신한금융투자 CEO를 교체해 쇄신을 약속하는 한편 고객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실행하라고 지시하며 사태 해결에 힘썼다.

하지만 검찰수사와 피해자들의 소송이 계속 이어지며 신한금융투자와 관련한 리스크는 갈수록 커지고 있어 조 회장은 크게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검찰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고객 신뢰회복을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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