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맥주 및 소주 매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에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하이트진로가 2019년 기저효과와 새 제품들의 인기 덕분에 올해 1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이라며 “맥주와 소주부문 매출의 고성장으로 손익부분에서도 의미 있는 개선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하이트진로는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148억 원, 영업이익 32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1.7%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1분기 맥주부문 매출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30.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수입맥주를 제외한 제조맥주 매출로만 따지면 맥주부문 매출이 2019년 1분기보다 46.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1분기 ‘테라’ 매출이 850억 원, ‘필라이트’ 매출은 25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파악됐다.
소주부문 매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1분기 소주부문 매출이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소주부문은 앞서 2019년 5월 판매가격을 인상한 효과까지 더해져 의미 있는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심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테라’와 ‘진로’로 인지도를 확대한 만큼 올해도 점유율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주류시장이 마케팅보다 소비자의 선호에 의존하게 되는 상황은 오히려 하이트진로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