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상에 따르면 임 전무는 대상 사내이사로 해외 투자와 연계된 업무를 비롯해 국내와 해외사업 전략에 관한 결정들에 힘을 보탠다.
대상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재무담당 중역이 사내이사를 맡아왔는데 최근 기업과 시장환경의 변화로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전략담당 중역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것”이라며 “임 전무는 현재 식품부문과 소재부문을 아우르는 전략담당 중역으로 앞으로도 회사가 진행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총괄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들을 수립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전무가 27일 대상 주주총회에서 공식적으로 사내이사에 선임되면 대상은 전문경영인인 임정배 대표와 오너일가인 임 전무가 일종의 ‘투톱체제’를 이루게 된다.
임 전무는 대상에 합류한 뒤 홍콩 법인, 미국 법인 등을 두루 거치며 경력을 쌓아온 만큼 대상이 최근 힘을 싣고 있는 해외사업부문을 주도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키우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대상은 최근 소재, 바이오부문에 이어 식품사업에서도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 식품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로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상은 올해 글로벌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베트남, 중국, 미국시장에 적극적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미국 등에 현지 생산시설을 마련해 주변국까지 사업을 넓혀갈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대상은 현재 중국 렌위강시에 김치, 편의식, 소스류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추가 공장을 짓고 있다. 미국에는 2019년 여름 법인을 세운 뒤 현지 김치 생산공장을 세우기 위해 부지선정 등 행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대상의 해외사업 확장을 임 전무가 성공적으로 추진해내면 후계자로서 입지도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내이사 자리는 임 전무가 경영능력을 입증해 보일 무대이기도 한 셈이다.
대상은 임 전무를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하면서 “임 전무가 풍부한 실무경험과 회사 경영환경에 높은 이해도를 지니고 있을뿐 아니라 해외법인에서의 경력을 볼 때 섬세한 분석력으로 해외투자와 연계된 업무에서 훌륭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