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에 따라 인터넷 검색(웹 브라우징)을 전제로 한 사용시간을 측정한 결과. 갤럭시S20울트라 가운데 퀄컴 스냅드래곤865를 탑재한 제품은 주황색, 엑시노스990을 탑재한 제품은 하늘색으로 표시됐다. <아난드테크> |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 가운데 퀄컴의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이 삼성전자 AP를 사용한 제품보다 대체로 더 긴 사용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외국언론이 전했다.
AP는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시스템반도체를 말한다. 갤럭시S20 시리즈에서는 삼성전자 ‘엑시노스990’과 ‘스냅드래곤865’가 지역에 따라 다르게 사용된다.
24일 IT매체 아난드테크에 따르면 스냅드래곤865를 탑재한 갤럭시S20울트라는 비행기 모드에서 엑시노스990을 탑재한 쪽보다 더 많은 전력을 기본적으로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로 사용할 때는 엑시노스990이 적용된 제품이 오히려 배터리를 더 소모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갤럭시S20울트라 60Hz 주사율 기준으로 인터넷 검색(웹 브라우징)을 전제로 한 사용시간을 측정했을 때 스냅드래곤865를 탑재한 제품은 14.05시간을 버텼다. 엑시노스990 사용 제품은 12.28시간을 견딜 수 있었다.
주사율을 120Hz로 높이면 스냅드래곤865 적용 제품은 11.33시간, 엑시노스990 적용 제품은 10.18시간 사용 가능했다.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부하를 높여 배터리 수명을 측정하는 ‘PC마크’ 테스트에서는 AP에 따른 사용시간의 차이가 더 두드러졌다.
스냅드래곤865를 탑재한 갤럭시S20울트라는 60Hz 주사율에서 13.04시간 지속했다. 120Hz 주사율에서는 10.02시간으로 지속 시간이 다소 짧아졌다.
엑시노스990 사용 제품은 120Hz 주사율에서 7.38시간을 견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0Hz 주사율 기준 사용시간은 측정되지 않았다.
아난드테크는 “갤럭시S20 시리즈는 스마트폰 사용 방법에 따라 배터리 수명이 20~25%가량 달라질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CPU 코어가 상당히 뒤처져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