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이 비례대표 명단에서 통합당 영입인사들의 순번을 대거 당선 안정권으로 옮겼다.
미래한국당은 23일 한선교 대표 때 21번에 배치됐던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을 비례대표 1번에,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장과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을 2번과 3번에 배치한 40명의 비례대표 순번을 발표했다.
▲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반면 한 대표때 1번이었던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5번으로 밀려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을 맡았던 유영하 변호사는 이번에도 공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종성 한국자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이 비례대표 4번에 이름을 올렸고 6번에 조태용 전 외교부 1차관, 7번에 정경희 전 국사편찬위원, 8번에 신원식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 9번에 조명희 경북대학교 교수, 10번에 박대수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이 공천됐다.
11번에는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 전 숙명여자대학교 강사, 12번 탈북 인권운동가 지성호 나우 대표, 13번 이영 한국여성벤처협회장, 14번 최승재 전 소상공인연합회장, 15번 전주혜 전 부장판사, 16번 정운천 의원, 17번 서정숙 전 한국여약사회장, 18번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총감독, 19번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 20번 노용호 미래한국당 당무총괄국장이 당선 가능권 순번을 받았다.
이날 발표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명단을 보면 기존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서 당선권인 20번 안에 든 인사들 가운데 5명이 순위가 하향조정됐고 12명은 20위권 밖으로 밀려나거나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비례대표 1번에서 5번으로 밀려난 조수진 전 논설위원 외에 신원식 전 차장(2→8번), 김예지 강사(3→11번), 조태용 전 차관(4→6번), 이영 전 회장(7→13번), 이용 총감독(10→18번) 등이 당선권 내에서 순위가 하향 조정됐다.
김정현 변호사(5번), 우원재 유튜브 운영자(8번), 이옥남 시장경제와민주주의연구소장(9번), 권애영 전 자유한국당 전남도당위원장(11번), 이경해 바이오그래핀 부사장(13번), 김수진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대표(15번), 윤자경 전 미래에셋캐피탈 대표이사(19번)는 아예 비례대표 명단에서 사라졌다.
이밖에 처음 당선 가능권에 들었던 인사들 가운데 20번 밖에 배치된 사람으로는 권신일 에델만코리아 수석부사장(6→28번),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국장(14→32번), 하재주 전 원자력연구원장(16→26번), 정선미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 사무차장(17→33번), 방상혁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20→22번) 등이 있다.
애초 미래한국당은 한선교 대표 체제에서 자체 비례대표 순번을 내놓았지만 황교안 통합당 대표와 통합당 쪽이 크게 반발하며 공천을 놓고 갈등이 빚어졌다. 결국 미래한국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가 교체됐고 비례대표 명단도 다시 심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