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자유공화당 공동대표가 자유공화당을 탈당했다.
김 전 공동대표는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유공화당 탈당 성명’이라는 글을 통해 “21일 자유공화당을 탈당했다”며 “자유공화당 당원과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자유통일당을 이끌다 우리공화당과 함당한지 18일 만이다. 김 전 공동대표는 주된 탈당 이유로 자유통일당과 우리공화당의 ‘노선 차이’를 내세웠다.
김 전 공동대표는 “저의 역량 부족으로 양당의 노선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중도하차하게 돼 참담한 심경”이라며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주사파 척결이라는 대업을 마칠 때까지 태극기를 들고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이명박 등 전 대통령과 전광훈 목사를 들며 참담하다는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 전 공동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4명의 국정원장 등 희생자들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전광훈 목사를 생각하면 눈물만 흐른다”고 말했다.
자유공화당은 김 전 공동대표가 탈당하자 당이름을 다시 우리공화당으로 바꾸고 김 전 공동대표를 비판했다.
자유공화당 대변인실은 김 전 공동대표의 탈당과 관련해 논평을 내고 “김 전 공동대표는 ‘조용히 헤어지자’는 본인의 말을 스스로 깨뜨렸다”며 “허위사실이 포함된 말들로 우리공화당과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공동대표의 탈당 이유와 관련해서는 “김 전 공동대표는 자유공화당의 공천심사 접수기간의 마감일 밤늦게 조 대표와 서청원 의원에게 아무 말도 사전에 하지 않고 비례대표 2번을 원하면서 비례대표 신청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공동대표는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지 이틀만인 1월29일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와 자유통일당을 창당했다.
자유통일당은 3일 우리공화당과 합당해 자유공화당이 됐고 김 전 공동대표는 조 대표와 함께 자유공화당의 공동대표를 맡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