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건설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분양가 상한제 유예기간 연장돼 한숨돌려

홍지수 기자 hjs@businesspost.co.kr 2020-03-19 16:42: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국토교통부가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재개발·재건축조합의 입주자 모집을 위한 총회 일정을 연기할 수 있도록 민간택지 아파트의 분양가 상한제 적용 유예기간을 3개월 연장하면서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등 대형건설사들도 주택 공급에 한숨 돌리게 됐다. 

다만 이들이 시공하는 주요 단지들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가더라도 원활하게 주택 공급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조합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이 분양가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돼야 한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분양가 상한제 유예기간 연장돼 한숨돌려
▲ (왼쪽부터)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19일 건설·부동산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국토부가 재건축·재개발 등 일부 단지에 적용하던 분양가 상한제 유예기간이 기존 4월28일에서 7월28일까지 3개월 더 늘어나면서 5~7월 분양 예정인 몇몇 단지들도 분양가 상한제 적용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게 됐다.

건설사들은 지난해 도입된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영향으로 미뤄진 주택 공급물량을 올해 소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만큼 남은 단지들의 공급이 차질 없이 진행되는 것이 중요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유예기간이 늘긴 했지만 문제는 각 단지 조합들이 주택도시보증공사와 분양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주요 단지의 분양시기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만약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보증서 발급과정에서 각 단지 조합과 분양가 합의가 순조롭지 않아 결국 후분양으로 결정이 나면 건설사들은 이에 따라 금융비용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이 선분양에서 후분양으로 바뀌면 시공을 맡은 건설사들도 어떻게든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사업 초기자금을 금융권에서 대여할 때 시공사 보증의 역할이 큰 국내 정비사업 특성상 건설사 재무 건전성이 지금보다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주관사를 맡은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가 이번 민간택지 아파트의 분양가 상한제 유예기간 연장에 가장 대표적 수혜를 볼 단지로 꼽힌다. 이 단지는 현재 주택도시보증공사와 분양가를 놓고 줄다기리를 하고 있는데 이번 유예기간 연장으로 협상시간을 벌게 됐다.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전체 공급세대 1만2032세대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만 4786세대로 규모면에서 역대급 사업으로 평가된다. 현대건설(28%) HDC현대산업개발(25%) 대우건설(23.5%) 롯데건설(23.5%)이 컨소시엄으로 시공한다.

물량이 많은 만큼 분양이 원활하게 진행되느냐가 이 건설사들의 올해 주택 공급목표 달성에 미치는 영향도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재건축조합과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제시하는 분양가가 3.3㎡당 각각 3550만 원과 2970만 원으로 차이가 난다. 

현대건설은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사업에도 주관사로 참여한다. 이 단지는 전체 공급물량 6642세대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 1206세대 규모로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50대 50대 비율로 함께 시공한다.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조합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조합원 총회가 어려워지자 30일 개포중학교 운동장에서라도 총회를 열기로 했는데 국토부는 이 단지를 비롯한 대규모 단지들의 총회를 연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개포주공1단지 분양은 5월경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서울 동대문구 용두6구역 재개발(래미안 용두), 서초구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통합재건축(래미안 원베일리) 사업도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갈 가능성이 생겼다. 

용두6구역 재개발은 1048세대 규모 사업으로 5월 분양이 계획돼 있어 예정대로라면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이었다.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통합재건축은 전체 공급물량 2971세대 규모로 애초 하반기 분양이 예상됐다.

GS건설도 이번 유예기간 연장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 분양목표 2만5641세대 가운데 서울 주요 분양 예정단지가 5~7월에 많다. 

동작구 흑석3구역(1772세대), 은평구 수색6구역(1223세대)과 수색7구역(672세대), 증산2구역(1386세대), 성북구 장위4구역(2840세대) 등 정비사업 단지가 혜택을 볼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

최신기사

윤석열 탄핵안 헌재 심판대로, 인용시 조기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TSMC 웨이저자 회장 체제로 안착, AI 파운드리 '절대우위' 수성
'레이싱 넘어 축구까지', 국내 타이어 3사 스포츠 마케팅 경쟁 '활활' 
'오징어게임2' 공개 전부터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넷플릭스 토종OTT에 반격할까
금융권 '틴즈' 상품 러시, 은행 카드 페이 미래고객 공략 차별화 '동분서주'
올해 해외수주 부진 속 대형건설사 희비, 삼성 GS '맑음' 현대 대우 '흐림'
LG이노텍 CES서 '탈 애플' 승부수, 문혁수 자율주행 전장부품에 미래 건다
바삐 돌아가는 교보생명 승계 시계, 신창재 장차남 디지털 성과 더 무거워졌다
경제위기 속 국회 탄핵정국 종료, '전력망 AI 예금자보호' 민생법안 처리 시급
GM 로보택시 중단에 구글·테슬라 '양강체제'로, '트럼프 2기'서 선점 경쟁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