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21년 만의 세대교체다.
19일 현대차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에서 정기주주총회가 열린 뒤에 개최된 임시 이사회에서 정 수석부회장이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다.
아버지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뒤를 이어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오른 것이다.
정몽구 회장은 1999년 현대차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에 동시에 올랐는데 21년 만에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이를 물려받았다.
애초 이원희 대표이사 사장이나 사외이사 가운데 한 명이 현대차 이사회 의장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정 수석부회장이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비상시국에서는 본인이 직접 책임지고 경영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이사회 의장을 맡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수석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는 2018년 9월부터 본격화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2018년 9월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으며 2019년에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대표이사에 올랐다. 기아차에서도 기타비상무이사를 맡다가 2019년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