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LG이노텍의 스마트폰부품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수요가 줄어드는 영향으로 실적에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LG이노텍 목표주가를 기존 19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18일 LG이노텍 주가는 8만3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조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외적 불확실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중국 등 주요시장의 아이폰 수요 부진 영향으로 고점 대비 23%에 이르는 하락폭을 보였다.
애플을 스마트폰용 부품 주요 고객사로 둔 LG이노텍도 자연히 악영향을 받을 공산이 크다.
다만 조 연구원은 상반기에 부진했던 스마트폰 수요가 하반기에 몰리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을 하반기에 내놓는 만큼 LG이노텍의 부품 매출도 하반기에 집중되어 있는 점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타격을 줄일 수 있는 배경으로 꼽혔다.
조 연구원은 "LG이노텍은 하반기에 매출의 약 65%가 집중돼있어 코로나19 영향을 스마트폰 부품업종 가운데 가장 적게 받을 것"이라며 "하반기 성장 전망은 유효하다"고 바라봤다.
LG이노텍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2340억 원, 영업이익 554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11.2%, 영업이익은 37.5%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