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회사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세계적 경제불황이 현실화하는 일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데 공통된 전망을 내놓았다.
블룸버그는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경제상황을 놓고 나쁘다고 언급한 뒤 경제학자들도 세계적 경제위기를 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전망을 처음으로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세계적 경기불황이 기정사실로 다가왔다며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0.9%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치를 제시했다.
2009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 세계 경제성장률인 0.8%와 비슷한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25%로 비교적 높게 내놓았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영향의 크기와 기간을 놓고 여전히 토론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예상보다 큰 타격이 돌아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세계 경제성장률이 하반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지만 더 큰 경제위기가 다가올 리스크도 여전히 공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경제가 코로나19에 직격타를 맞고 있는 점은 세계 경제상황에 부정적으로 꼽힌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골드만삭스 분석을 인용해 미국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고점 대비 41% 떨어진 2000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 국내총생산(GDP) 2분기 감소폭이 최고 10%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포천은 "코로나19가 미치는 경제적 영향은 공포스러운 수준"이라며 "상황이 지금보다 훨씬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