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20-03-18 11: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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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 공천안을 일부 수정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공 위원장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미래통합당이 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명단 수정을 요구한 일과 관련해 “1명 정도는 확실하게 제가 ‘이게 우리가 놓친 부분이구나’ 그런 부분은 인지한 상태”라고 말했다.
▲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17일 “5명 정도 공천관리위에 재심의를 요청 할 수 있다”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는 “5명은 좀 많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다른 정당도 보면 공천관리위 명단을 만족 못해서 최고위도 상정하고 그 가운데 일부는 수용되고 일부는 거절되는 일은 일상적인 것”이라며 “제가 아주 모든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니고 아주 유연한 편이니까 부적격 사유가 확실한 분들은 이번에 최고위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부적격 사유’를 놓고는 “거의 범법에 준하는 그런 것이 발견될 때”라고 말했다.
공천안 수정에서 중요한 것은 원칙이라고도 강조했다.
공 위원장은 “(공천안 전체를 다시 심사하면) 국민을 설득하기 힘들 것”이라며 “1명이든 2명이든 3명이든 5명이든 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심의는 원천적으로 비민주적이기 때문에 그런 것은 할 수 없다”며 “(미래한국당이) 동아리 모임도 아니고 공당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통합당이 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을 놓고 ‘배신’이라는 태도를 보이는 것을 놓고는 원칙에 따른 공천인 만큼 시간이 지나면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공 위원장은 “처음부터 전체 그림을 보면서 지향점, 목적지를 정해 놓고 이렇게 엄격한 점수작업을 통해 사람을 뽑았다”며 “섭섭하겠지만 시간이 가면서 ‘그 양반이 앞선 공천을 했구나’이렇게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당이 한국당과 관계를 끊고 따로 비례대표 후보를 낼 수도 있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을 놓고는 공천관리위원장 영역 밖에 일이라고 봤다.
공 위원장은 “공천관리위원장 역할이라는 것은 3월16일까지 좋은 후보를 제시하는 것”이라며 “저는 그 임무에 충실하게 정말 노력해서 그걸 제시했고 그것이 맞지 않아 미래통합당이 그런 결정을 내리는 것은 정치적 의사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보수진영이 단합을 해서 선거에 이겨야 문재인 정부의 독주를 막을 수 있다는 그런 절박감 때문에 힘을 더하게 된 것”이라며 “그런 대승적 견지에서 미래통합당 관계자들이 결정을 내려 주셨으면 하는 그런 소망”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