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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 부사장(가운데)이 지난 4일 독일 베를린 'IFA 2015'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황정환 TV개발담당 전무(왼쪽), 이인규 TV모니터사업부장 전무와 함께 올레드TV의 대중화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
권봉석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 부사장은 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가전전시회(IFA) 2015’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올레드TV를 상반기보다 5배 이상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하반기 새로운 고화질기술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를 적용한 올레드TV를 출시했다.
권 부사장은 “HDR은 검은 밤하늘에서도 까마귀를 선명하게 표현하는 기술과 같다”며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의 사물을 더 선명하고 또렷하게 보여 줘 생생한 화면을 만들어내면서 최상의 화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하반기 평면 울트라 올레드TV와 4밀리미터 두께의 올레드TV 등 관련 라인업을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렸다.
권 부사장은 “올레드TV는 현재 수요가 공급을 앞서고 있다”며 “전체 TV사업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더라도 성장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강조했다.
올레드TV는 화질이 뛰어나지만 가격이 비싸 판매량이 많지 않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레드TV는 2017년이 돼야 전체 TV 시장에서 점유율 1%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는 이에 따라 올레드TV의 가격인하를 준비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국내시장에 400만 원대의 울트라 올레드TV를 내놓기도 했다. LG전자는 55형 올레드TV의 가격도 339만 원으로 낮게 책정했다.
권 부사장은 “올레드TV는 하반기 LCD TV 가격의 1.5배 이하로 값이 떨어질 것”이라며 “하반기 LCD TV의 1.4배, 내년 1.2~1.3배로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올레드TV 제조사가 늘면서 대중화에 기여할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 LG전자만 단독으로 올레드TV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일본 파나소닉과 중국 스카이웍스 등은 IFA 2015에 올레드TV 제품을 선보이며 하반기 출시계획을 세웠다. 중국 하이얼과 창홍 등도 올레드TV를 내놓고 출시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권 부사장은 “경쟁사이기는 하지만 파나소닉과 같은 기업들과 협력해 ‘올레드TV 동맹’을 확대하는 것이 전체 사업에서 도움이 되는 면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4일 기자간담회에서 적녹청백(RGBW) 방식으로 개발한 UHD TV에 대해 견제발언을 한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황정환 LG전자 TV개발담당 전무는 “LG전자의 RGBW 패널은 국제 표준기관에서 4K 해상도를 인정받았다”며 “경쟁사의 TV사업을 책임지는 인사가 그런 발언을 했다는 사실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황 전무는 “김 사장은 선의의 경쟁구도를 흐리는 발언으로 국제적 인증기관의 공신력까지 떨어뜨렸다”며 “김 사장의 발언이 개인의 생각인지 삼성전자의 공식 입장인지 알아야 하겠다”며 공식해명을 요구했다.
김 사장은 지난달 26일 삼성그룹 사장단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RGBW 방식으로 개발된 UHD TV는 UHD라고 볼 수 없으며 세계시장에서 많이 인정하지 않는다”며 “RGBW 방식은 화소가 부족해 논란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