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부산신항에 설치할 크레인 12기를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부산항만공사와 트랜스퍼 크레인 12기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 두산중공업이 제작한 트랜스퍼 크레인. <두산중공업> |
계약금액은 393억9870만 원이며 계약기간은 2022년 3월이다. 이 크레인들은 부산신항 서측 2-5단계 부두에 설치된다.
두산중공업이 수주한 트랜스퍼 크레인은 원격 무인운전을 통해 터미널 야드에서 컨테이너를 적재하거나 이송하는 장비다.
부산항만공사가 후속 2-6단계 사업에서도 국내 회사를 대상으로 항만설비를 발주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어 두산중공업의 추가 수주 가능성도 열려 있다.
2-6단계 사업의 설비 발주는 2023년에 진행된다.
해양수산부가 지난해 8월 고시한 제2차 신항만건설 기본계획에 따르면 국내 항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부산신항과 인천신항에 모두 12개 부두가 추가로 건설된다.
부산신항은 현재 230여기의 트랜스퍼 크레인을 운용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49기를 두산중공업이 2006년에 공급했다.
박홍욱 두산중공업 파워서비스BG(비즈니스그룹)장은 “이번 수주로 약 15년 만에 국내에서 제작한 크레인을 부산신항에 공급하게 됐다”며 “국내 협력사들과 함께 품질과 성능이 좋은 크레인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