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현대중공업 노조)가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부의 투쟁방안을 알리고 조합원들의 결의를 다지기 위해 20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파업하기로 결의했다고 16일 밝혔다.
▲ 2019년 10월23일 진행된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의 부분파업.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 |
20일 당일 파업과 함께 ‘2019 임금협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하루 앞선 19일에는 점심시간에 오토바이 경적시위도 진행한다.
노조는 “회사가 지난해 성과금을 우선 지급하겠다는 발표를 했다”며 “이는 성과금 산출기준을 새롭게 만들고자 진행한 그동안의 교섭을 무시하는 처사이며 노동자의 단결을 저해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앞서 회사는 12일 열린 노사교섭에서 노조가 동의한다면 2019년 성과금이라도 우선 지급을 제안했다고 13일 사내소식지 인사저널을 통해 밝혔다. 성과금은 약정임금의 193%로 책정됐다.
노조는 회사가 일방적으로 책정한 성과금 산출기준을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섰다.
노조는 기본급 12만3천526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금 최소 250%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임금 4만5천 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3천 원 포함), 타결 격려금 100%+150만 원 등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2019년 5월2일 임금협상 상견례를 연 뒤 12일까지 46차례 교섭했지만 타결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