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대표는16일 측근 최명길 전 의원의 페이스북을 통해 게재한 입장문에서 “통합당 내부 사정이 복잡해지면서 황교안 대표가 여러 명의 선대위원장이 나서는 공동선대위체제를 다시 이야기했다”며 “저는 ‘그렇다면 굳이 나를 영입하려는 이유가 뭔지를 알 수가 없다 여러분들이 합심해 잘 하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할 의사가 없음을 밝힌다”며 “황교안 대표께도 어제 더 이상의 논의를 끝내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의 선대위원장 카드'가 백지화된 데는 김 전 대표의 통합당 공천 비판으로 당내 기류가 복잡해진 점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대표는 12일 일부 언론과 인터뷰에서 서울 강남갑 등 일부 선거구의 공천 결과를 비판했는데 이에 심재철 원내대표를 포함해 당내에서 김 전 대표의 발언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거세게 나왔다.
황 대표는 이런 당내 분위기를 감안해 15일 김 전 대표에게 ‘공동 선대위원장’을 제안했지만 ‘단독 선대위원장’을 고수해 온 김 전 대표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