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연간 실적이 기존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6일 현대자동차 목표주가를 기존 16만5천 원에서 14만5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자동차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3일 8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과 유가 하락으로 현대차의 2020년 연간 실적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2020년 매출 전망치를 기존 114조250억 원에서 108조4290억 원으로 4.9% 낮췄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5조1960억 원에서 4조5540억 원으로 12.3% 하향조정했다.
현대차는 코로나19로 중국에서 부품을 조달하는 데 차질을 빚고 한국에서 단기 가동중단을 겪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 소비심리 위축과 판매 감소까지 확산되기 시작했다고 김 연구원은 봤다.
이에 따라 2019년 현대차 지배주주 순이익의 92%를 차지한 한국과 미국의 판매 부진이 불가피한 데다 신흥국 화폐가치 하락으로 현지통화 결제손실이 발생해 실적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현대차 주가가 1월 말 깜짝실적을 낸 이후 코로나 확산으로 31% 하락했다며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에 와 있다고 봤다.
그는 “코로나19를 배제하면 1년 동안 현대차의 2020~2021년 실적 기대치는 빠르게 상승해 왔다”며 “코로나19 전 확인됐던 판매 경쟁력이 여전히 유효하며 이제 공포 이후를 바라볼 시기”라고 판단했다.
현재차는 성공적 신차 출시로 원가율 개선이 진행되고 있고 유럽 탄소규제에 대응해 차별화되는 전기차 출시와 점유율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는 코로나19 우려 국면 이후 성공적 신차 사이클 전개를 지속해 기업가치의 빠른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