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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한전공대 설립인가 놓고 총선 후보 지원사격에 기대 품어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0-03-12 15: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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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공과대학교 설립 추진이 교육부 인가가 늦어지며 지지부진했으나 4월 총선을 계기로 여당 국회의원 후보들이 적극 지원사격을 하고 있어 힘을 받고 있다. 

12일 한국전력공사와 지역사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한국전력과 나주지역사회는 제자리에 맴돌던 한전공대 설립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전력, 한전공대 설립인가 놓고 총선 후보 지원사격에 기대 품어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더불어민주당의 전남 나주·화순 경선에서 본선 공천을 따낸 신정훈 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은 한전공대 개교 지원을 공약으로 삼고 관련 절차의 얽힌 실타래를 풀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신 전 비서관은 2002년과 2006년에 나주시장, 제19대 국회의원(나주·화순)을 지냈으며 이번에 손금주 현 의원과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을 제치고 경선을 통과했다. 

신 전 비서관의 선거사무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지금과 같은 절차대로 진행한다면 예정대로 2022년에 개교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절차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이를 요청했다”며 “대통령 공약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행정 절차를 최대한 단축시키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전 비서관은 11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만나 유 장관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자 국정과제인 한전공대의 교육부 법인인가를 빠르게 추진해 계획한대로 2022년 개교를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앞서 신 전 비서관은 나주·화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나서며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심의 의결한 기본계획안대로 임기 안에 한전공대를 설립하고 개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2022년까지 개교를 이뤄내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유 장관은 신 전 비서관과의 면담에서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항상 보고받고 있다“며 ”가능한 방법을 찾아보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신 전 비서관은 과제로 남아있는 한전공대 건립 및 운영을 위한 재원 마련과 관련해서도 힘을 쏟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신 전 비서관 선거사무실 관계자는 “앞으로 한전공대에 국비를 지원하기 위해 근거가 될 특별법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새롭게 구성될 국회에서 어떻게 처리가 될지 모르겠지만 한전공대를 위해 국비 예산을 확보하고 그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 관계자에 따르면 한전공대가 예정대로 2022년 개교한다면 개교부터 편제 완성시점인 2025년까지 설립비용과 운영비를 모두 더해 약 8289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전력이 계획한대로 한전공대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해마다 최소 운영비 50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전력은 국비 지원이 절실하다.

한국전력은 학부생과 대학원생, 외국인 학생 등 1300여 명의 학생들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고 교수 100명을 뽑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조속한 학교법인 설립이 필요하다”며 “학교법인이 만들어져야 교원과 학교 운영에 필요한 직원을 선발하고 나머지 절차들을 빠르게 추진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27일 한전공대 법인 설립인가 심의를 위한 전체회의를 연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1월31일 한전공대 법인 설립 인가 여부를 심사했지만 서류 미흡을 이유로 인가를 보류하고 2월28일로 심사일을 연기했지만 3월로 다시 한번 미뤘다. 지난해 12월20일에도 교육부는 서류 미흡을 이유로 보류했다.

한전공대는 2022년 3월 부분 개교를 목표로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핵심절차인 학교법인 설립인가가 늦어지면서 구체적 착공일정도 나오지 않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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