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윤상현 무소속 출마, 한솥밥 통합당 안상수 긴장

김지석 기자 jskim@businesspost.co.kr 2020-03-10 13: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윤상현 의원이 '무소속'의 길을 또 다시 선택했다.

윤 의원은 인천광역시 동구미추홀구을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데 한솥밥을 먹었던 안상수 미래통합당 의원,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전 청와대 비서실 행정관과 치열한 3자 대결이 예상된다.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윤상현 무소속 출마, 한솥밥 통합당 안상수 긴장
▲ (왼쪽부터) 윤상현 의원, 안상수 미래통합당 의원, 남영희 전 청와대 비서실 행정관.

10일 정치권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윤 의원이 무소속으로 당선됐던 2016년 20대 총선 결과를 안 의원과 남 전 행정관을 상대로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 의원은 탄탄한 지역기반을 내세우며 지역구 관리도 철저하다며 무소속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국립인천보훈병원을 설립하고 증축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고 정부인천지방합동청사 건립에 앞장선 점도 윤 의원이 내세우는 성과다.

여기에 20대 국회에서 송도역발 KTX를 유치하고 초중고 교육환경개선 비용 236억 원을 확보한데 이어 국민체육센터 건립까지 확정지은 점도 적극 알리고 있다.

윤 의원은 4일 무소속 출마를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당협평가와 각종 여론조사에서 항상 최상위권으로 평가 받았는데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됐다”며 “4년 전에도 시민공천을 받아 출마했고 든든한 유권자가 있기 때문에 두려울 게 없다”고 말했다.

인천 미추홀에서 윤 지지세가 강한 것은 역대 선거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08년 제18대 총선부터 2016년 제20대 총선까지 윤 의원이 내리 3번 당선됐고 20대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는데도 48.1% 득표율로 당선됐다.

다만 윤 의원은 친박(친 박근혜)계 핵심인사로 분류되는데 친박계 의원을 향한 인식이 지난 2016년 20대 총선보다 나빠졌다는 것은 큰 부담이다. 

상대방인 안 의원도 이를 놓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9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윤 의원을 겨냥해 “지난 2016년 총선 때 진박(진짜 친박)을 가리겠다고 완장을 찬 몇 사람이 공천농단을 했고 선거는 참패했다”며 “그 중 한 사람에게 당을 위해 헌신하라고 요청했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내세워 보수성향 유권자들의 결집을 노린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정들었던 동·강화·옹진 지역구를 떠나 오직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 나섰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문재인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동미추홀을이 안 의원의 지역구가 아니고 출마를 원하던 곳도 아니라는 점에서 정권심판론 만으로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당초 인천 계양갑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의해 동미추홀에 투입됐는데 이를 바라보는 지역 유권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을 수 있다.

안 의원은 인천시장을 지내 인지도는 높지만 시장 재임시절 평가가 좋지 않은 점도 부담이다.

안 의원은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인천시장을 지내면서 무리한 개발사업투자로 인천시 재정을 악화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인천시 회계자료에 따르면 그가 인천시장에 취임한 다음해인 2003년 인천시 본청 부채는 6203억3천만 원이었지만 2010년 퇴임 당시에 부채가 2조7195억 원으로 늘었다. 여기에 같은 기간 인천시가 출자한 도시개발공사의 부채를 더하면 9조4550억 원까지 치솟았다.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은 남영희 전 행정관은 윤상현 의원과 안상수 전 시장에 비해 뒤지는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선거운동을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데 지역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온라인 소통에 익숙한 젊은 유권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공약을 개발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남 전 행정관은 4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제가 살아온 이야기를 페이스북이나 유튜브로 전달하겠다”며 “정말 시민들이 바라는 일을 방송을 통해 이야기를 듣고 정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은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하지 않지만 윤 의원의 무소속 출마로 보수성향 유권자들의 표가 분산될 확률이 높은 만큼 남 전 행정관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도 있다.

다만 남 전 행정관은 동미추홀 지역 연고가 없는데다 코로나19로 선거까지 한 달 여밖에 남지 않아 선거운동을 벌일 시간이 부족한 것이 어려운 점으로 평가된다.

동구미추홀을에 정수영 전 인천시의원이 정의당 후보로 출마한다는 점도 진보성향 유권자들의 표가 나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석 기자]

최신기사

이재명 "국회·정부 참여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추경 통해 소비침체 해결해야"
비트코인 1억4600만 원대 횡보, 국내 정치 불안에 보합세
국제유가 러시아산 원유 추가 제재 가능성에 상승, 뉴욕증시는 혼조
ICT 수출 4개월 연속 200억 달러 넘어, HBM·SSD 등 AI 관련 수요 급증
[속보] 이재명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 절차 밟지 않는다"
[속보] 이재명 "국회와 정부 함께하는 '국정안정협의체' 구성 제안"
윤석열 탄핵안 헌재 심판대로, 인용되면 조기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TSMC 웨이저자 회장 체제로 안착, AI 파운드리 '절대우위' 수성
'레이싱 넘어 축구까지', 국내 타이어 3사 스포츠 마케팅 경쟁 '활활' 
오징어게임2 공개 전부터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넷플릭스 토종OTT에 반격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