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다음 대선후보로 꼽히던 두 사람은 공천배제로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홍 전 대표는 5일 컷오프 발표가 나오자 페이스북에 "사흘 전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나동연 전 양산시장을 추가 공모에 응하도록 설득하면 컷오프 하지 않고 경선을 시켜주겠다고 했다"는 글을 올리며 강하게 불만을 내비쳤다.
그는 4일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단 한 번도 당적 이탈을 하지 않은 저를 더 이상 시험하지 말았으면 한다"라며 무소속 출마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애초 고향이 속한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했지만 공천관리위는 ‘지도자급 험지 출마’ 방침을 내세워 홍 전 대표의 서울 지역 출마를 권유했다.
홍 전 대표는 공천관리위 권유를 일부 받아들여 더불어민주당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꼽히는 김두관 의원이 출마하는 경남 경남 양산을로 출마지를 바꿨다.
하지만 공천관리위가 양산을에서 홍 전 대표를 컷오프하며 통합당 간판으로 양산을에도 출마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통합당 탈당 뒤 무소속으로 다시 밀양·의령·함안·창녕에 출마해 통합당이 단수추천한 조해진 전 새누리당 의원과 겨룰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김태호 전 지사는 통합당 공천관리위로부터 경남 창원시 성산구 출마 권유를 받았지만 고향이 포함된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출마 뜻을 꺾지 않고 선거 준비를 하고 있었다.
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함에 따라 김 전 지사도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는 강석진 통합당 의원과 신성범 전 새누리당 의원이 경선을 치루는데 둘 가운데 한 사람이 최종적으로 공천이 확정되면 김 전 지사와 맞붙을 수 있다.[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