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시의 21대 총선 예비후보들이 5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과 함께 대우조선해양 매각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거제시> |
경남 거제시의 21대 총선 예비후보자들이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반대했다.
문상모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김범준 서일준 미래통합당 예비후보, 김해연 염용하 무소속 예비후보 등 거제시 총선 예비후보 5명은 5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대우조선해양 노조)와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해양 매각 철회를 요구했다.
김한표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는 국회 일정 탓에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매각 철회 요구에는 동참하겠다는 뜻을 보였다고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설명했다.
예비후보자들과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거제지역은 경제활동이 위축돼 문을 닫는 상가들이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대우조선해양은 거제시 경제의 40%를 담당하는 향토기업으로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은 대우조선해양 노동자를 넘어 25만 거제시민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고 말했다.
이들은 조선업계 경쟁사(현대중공업그룹)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게 되면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의 하청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복사업의 통폐합과 일방적 물량 배정에 따라 거제시와 경남에 위치한 1300여개 협력사의 노동자 10만 명이 길거리로 내몰려 지역경제가 파탄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각 정당의 당리당략을 떠나 거제 및 경남지역의 경제 파탄을 막기 위해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철회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 산업은행은 2019년 1월31일 현대중공업그룹에 대우조선해양 지분 전량(지분율 55.7%)을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대우조선해양을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지역사회와 연계해 ‘대우조선 동종사 매각 반대 지역경제 살리기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1년 넘게 매각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