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후보 당시 대변인과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대표적 '친문(친문재인)'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진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당시 신동우 새누리당 의원과 경합 끝에 43.8%의 득표율로 2.8%포인트 차이로 힘겹게 당선됐다.
강동갑은 17대 총선부터 19대 총선까지 내리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된 곳인데 20대 총선에서는 진 의원이 이겼다.
보수정당 지지세가 강했던 점을 고려해 진 의원은 그동안 블로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역 주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지역구 기반을 다져왔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을 비롯해 관계 부처 장관과 꾸준히 협의하며 2019년 2월 서울시가 발표한 2기 도시철도망계획에 9호선 강일동 구간이 포함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9호선 고덕강일1지구~강일동 구간은 그동안 도시철도망과 광역철도망 사이에서 누락된 곳으로 주민들의 불편이 커 9호선 연장사업은 강동갑 내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였다.
진 의원은 19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이후 약자 보호를 위한 입법활동을 꾸준히 펼쳤다.
2016년 민감한 신체나 사생활을 촬영한 영상을 제3자가 동의없이 유포한 경우 성범죄로 처벌하도록 하는 '리벤지포르노처벌법', 2014년 형제복지원에 강제수용되어 폭행·협박·감금 등을 당한 피해자들의 명예회복과 보상을 위한 '형제복지원 피해사건 진상규명법' 등을 발의했다.
진 의원은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재임하며 쌓았던 약자 보호를 위한 정책경력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4월 서울 금천구에서 발생한 아이돌보미가 아동을 학대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처벌규정을 강화하고 폐쇄회로(CC)TV를 확대 운영하기로 하는 등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총선에선 범여권 내 지지세 분산이 없다는 점도 진 의원에게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20대 총선에선 당시 3위 신동만 국민의당 후보가 12.8%나 득표했는데 올해 총선에서는 국가혁명배당금 소속 후보를 제외하면 사실상 민주당과 통합당의 일대일 맞대결 구조가 형성됐다.
다만 정부의 부동산정책으로 강동구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지역 민심이 악화될 수도 있다는 점은 진 의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진 의원 측 관계자는 총선전략과 관련한 질문에 "지금은 선거보다 코로나19 해결이 더 중요하다"며 "진 의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인 만큼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고 정부와 민주당의 코로나19 대응 전략을 알리는 일에 좀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3일 강동갑 단수공천을 받아 지역기반을 다질 시간이 부족했다는 점에서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는 정권심판론 전략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변호사는 여러 방송패널로 출연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립 등 여러 정부 정책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놓으며 인지도를 쌓아 왔다.
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에 부과되는 세율이 지나치게 높고 부동산 가격이 안정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정부 정책에 날을 세워 보수성향 유권자의 지지를 얻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
김형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이 변호사를 놓고 "신종 기득권층의 불법과 반칙, 현정권의 범죄 수사를 방해하는 법무부 장관의 전횡, 무너진 공교육 및 부동산정책, 성장없는 경제 등 우리 사회가 무너지는 모습에 분노와 답답함을 느끼며 각종 방송에 출연해 이를 피력해 왔다"며 "통합당과 함께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기준을 바로 세우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 변호사는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서울 강북을에 출마한 경험도 있다. 당시 통합민주당 최규식 후보에 밀려 낙선했지만 37.83%의 지지를 얻어 선전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그러나 19대 총선에선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경선에서 탈락하기도 했다. 이 변호사는 4일 서울시 강동구 한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어린이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을 놓고 페이스북에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남기며 강동갑 주민과 소통을 시작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