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의 이미지센서. < SK하이닉스 뉴스룸 > |
SK하이닉스가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이미지센서 신제품을 내놓았다.
다양한 구성의 신제품을 앞세워 빠르게 변화하는 스마트폰 카메라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5일 뉴스룸을 통해 1.0㎛ 크기의 블랙펄(Black Pearl) 기술을 적용한 이미지센서 신제품을 2020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이번에 선보이는 이미지센서는 픽셀 크기가 기존 1.12㎛에서 1.0㎛로 작아졌다.
어두운 환경에서 4개의 픽셀을 1개의 픽셀처럼 사용하는 쿼드픽셀(Quad Pixel)기능으로 저조도 환경에서도 우수한 촬영품질을 자랑한다.
여기에 더해 사진을 촬영한 뒤 1개의 픽셀을 다시 4개의 픽셀로 나눠 전체 해상도를 구현하는 Q2B리모자이크 알고리즘이 사용돼 경쟁제품보다 효율성을 더 높였다.
1600만 화소 Hi-1634 제품과 2천만 화소 Hi-2021 제품은 스마트폰 후면의 초광각 카메라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1월 양산에 돌입해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픽셀 크기가 작아 같은 공간에 더 많은 픽셀을 탑재할 수 있다. 1.0㎛ 크기로도 최고의 성능을 구현해 플래그십 스마트폰에도 채택할 수 있는 높은 이미지 품질을 확보했다.
높은 해상도와 저조도, 작은 크기 등의 특성으로 후면 카메라뿐 아니라 전면 카메라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Hi-2021은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중저가 시리즈 전면 카메라에도 채택되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800만 화소 Hi-847 제품과 1300만 화소 Hi-1337 제품은 스마트폰 후면의 망원 카메라에 최적화됐다. Hi-847은 2월 양산을 시작했으며 Hi-1337은 3월 양산을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800만 화소 1.0㎛ 제품만 모듈 높이가 낮아 3배 줌이 가능한데 SK하이닉스는 현재 해당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두 곳 가운데 한 곳이다. SK하이닉스 Hi-847 제품은 경쟁기업보다 가성비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
Hi-1337 제품은 2배 줌을 지원하지만 화소가 많아 망원카메라 외에 광각카메라, 전면카메라 등 활용 분야가 다양하다.
최근 모바일용 이미지센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스마트폰 1대당 평균 카메라 개수는 2017년 2.2대에서 2020년 3.9대로 늘었다. 후면카메라가 광각, 초광각, 망원, 심도, 접사카메라 등 세분화되면서 이미지센서도 특성에 맞게 진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1.0㎛ 제품을 시작으로 하반기에 0.8㎛ 크기의 4800만 화소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이미지센서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게 목표다.
조호영 SK하이닉스 CIS마케팅전략 TL은 “올해부터 모든 이미지센서 제품을 ‘블랙펄’로 브랜드화하고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진주 중에서도 가장 희소성이 높고 아름다운 흑진주(블랙펄)에 걸맞은 위상을 갖추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