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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놓고 일희일비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5-09-01 18: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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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놓고 일희일비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한다.

증권업계는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가 9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을 놓고도 전망이 엇갈린다.

  국내 증시,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놓고 일희일비  
▲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 때문에 국내 증시에서 소폭 상승하고 대폭 하락하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이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5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며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려면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데 고용지표 상황과 물가상승률 전망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특히 4일 발표될 미국 8월 고용지표 결과가 금리인상 여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증권업계에는 9월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미국 정부가 지난주 발표한 2분기 국민총생산(GDP) 성장률이 잠정치보다 높은 3.7%를 기록했다”며 “민간소비 중심의 내부 수요가 개선됐다는 점에서 연방준비제도가 9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반면 김상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는 여전히 0% 초반대에 머물러 있어 9월 금리 인상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달러 강세와 이란 핵협상 타결 등으로 유가가 하락하면서 앞으로 미국의 물가 상승이 제약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루어질 경우 단기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1994년과 2004년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지만 지금은 투자경기가 위축됐고 달러화의 약세 전환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금리 인상이 늦춰지길 바랐던 투자자들이 대거 빠지면서 증시가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정현 KB투자증권 연구원도 “9월에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될 경우 단기적으로 달러화 강세와 원화 약세가 심화될 수 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1200원선에 근접하면서 외국계 자금의 유출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이 9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국내 증시에 장기적으로 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렸던 과거 5건의 사례를 분석하면 금리가 인상된 뒤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섰다”며 “이번에도 같은 과정이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가 연말쯤 상승세로 돌아서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석현 연구원도 “미국이 9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오히려 불확실성이 진정된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며 “연방준비제도가 앞으로 오랫동안 온건한 정책기조 성향을 유지할 경우 국내 증시의 반등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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