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짜왕'과 같은 고가의 신제품 라면을 내놓으며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계속 펼칠 것으로 보인다.
농심은 이를 통해 앞으로 3년 동안 영업이익이 매년 1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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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 농심 사장. |
신영증권은 1일 ‘라면업계의 절대 강자’라는 보고서를 통해 농심이 고가의 신제품을 중심으로 국내 라면업계에서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짜왕과 같은 농심의 신제품이 판매가를 높였다”며 “국제 원부자재 가격도 내려가고 있어 농심이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농심이 앞으로 3년동안 외형 성장과 동시에 영업이익이 매년 10% 넘게 늘어날 것이라고 신영증권은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농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7년까지 연평균 3.4%, 10.2% 증가할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고가 신제품, 해외에서는 영업망과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농심의 외형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심은 라면 매출 비중이 75.3%에 이른다. 국내 라면시장에서 점유율 62.4%로 부동의 1위다.
농심은 4월 내놓은 굵은 면발 짜장라면인 ‘짜왕’의 인기 덕분에 라면시장 점유율을 8분기 만에 늘리는 데 성공했다.
짜왕은 일반 라면보다 평균 가격이 60% 이상 높아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짜왕은 출시한 지 2달 만에 매출 220억 원을 돌파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농심은 2분기에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69% 웃돌았다”며 “짜왕의 평균가격이 일반면보다 60% 가량 높아 농심 면류 평균단가를 3.4%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농심은 9월 안에 짜왕 열풍을 잇는 고가의 신제품인 짬뽕라면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농심은 짬뽕라면 개발단계를 마무리하고 네이밍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