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TV 가격을 대폭 낮추는 등 공격적 전략을 추진하고 차세대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 중국 기업들과 격차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삼성전자는 올해에도 공격적 판촉 및 8K TV 라인업 확대를 통한 판매량 및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최근 2020년형 QLEDTV를 내놨다. 4K TV 55인치형은 699~1299달러, 65인치형은 999~2499달러다.
8K TV는 크기에 따라 3499~6999달러 선에서 판매된다.
이는 전년도의 신제품 가격 대비 30~40%가량 인하된 것으로 파악된다.
노 연구원은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당시 할인된 가격과 비슷하다”며 “2020년 삼성전자 QLEDTV 판매량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770만 대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기업들과 달리 TV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월 글로벌 TV 출하량은 2019년 1월 대비 14.6% 감소한 1707만 대를 보였다.
TCL, 샤오미, 창홍, 하이얼, 콩카 등 중국 기업들의 출하량이 일제히 줄어든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기업들의 출하량은 소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마이크로LED와 QNED 등 TV용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는 만큼 지속해서 중국 기업들을 앞서갈 수 있다고 봤다.
마이크로LED는 칩 하나하나가 RGB(빨강·초록·파랑) 화소 역할을 하는 100㎛ 이하 LED(발광다이오드)를 말한다. QNED는 마이크로LED 위에 QD(퀀텀닷) 소자를 올려 색재현성을 높인 기술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