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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증시 흔들려도 엔씨소프트 주식은 방어주 역할 굳건

임재후 기자 im@businesspost.co.kr 2020-03-02 17: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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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주식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증시 약세장에서도 방어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85% 오른 66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률이 코스피(0.78%)나 코스피200(0.88%)을 모두 웃돌았다. 
 
코로나19로 증시 흔들려도 엔씨소프트 주식은 방어주 역할 굳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사장.

코로나19와 같은 악재가 생기면 게임회사들은 대체로 ‘수혜주’로 꼽힌다. 

소비자들이 대외활동을 줄이는 대신 집안에서 게임 이용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투자자들이 바라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는 엔씨소프트 주가에 ‘리니지2M’ 성과을 향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2019년 11월27일 모바일 대규모 다중사용자 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을 출시했다. 

리니지2M은 2019년 12월1일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1위에 오른 뒤 자리를 줄곧 지키고 있다. 2위도 엔씨소프트 게임인 ‘리니지M’이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월12일 열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리니지2M 출시가 기존 게임들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모바일게임 가운데 이례적으로 하루 평균 이용자 숫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어 2020년에 기대를 넘는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주가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증시가 약세를 나타내도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더 좋은 수익률을 낸 것도 리니지2M 성과가 위력을 발휘했다고 할 수 있다.

주가는 2월20일 장중에 70만 원을 넘기며 사상 최고가를 쓰기도 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주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방어주 성격을 할 것”이라며 “이 가운데 엔씨소프트는 2020년 안정적 실적를 바탕으로 기업가치 재평가를 기대한다”고 바라봤다.

엔씨소프트 주식이 방어주로 강한 것은 이번 만이 아니다.

지난해 여름 한국과 일본 사이에 무역 갈등이 불거졌을 때나 미국과 중국이 무역 분쟁을 치러 증시가 약세로 돌아섰을 때도 엔씨소프트는 시가총액이 흔들리지 않았다.

가령 지난해 8월 한 달 동안 코스피는 한국과 일본 갈등으로 2.8% 정도 하락한 반면 엔씨소프트 주가는 11% 이상 상승했다.

엔씨소프트가 고배당을 하는 점도 방어주로 굳건히 자리잡는 데 한몫을 한다. 흔히 시장이 불안정할 때 고배당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꾸릴 것이 추천된다.

엔씨소프트는 2019년 사업연도를 놓고 올해 한 주당 5220원, 모두 1076억 원을 배당한다.

실적이 꺾여 배당금 총액은 2018년도 1246억 원와 비교해 줄었지만 배당성향은 30% 수준으로 유지했다.

엔씨소프트가 방어주로 각광받으면서 김택진 대표이사 사장도 지분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시가총액은 14조5천억 원에 이른다. 김 대표은 지분 11.97%를 들고 있어 지분가치가 1조7357억 원에 이른다.

김 대표는 올해 배당금으로 137억 원을 받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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