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계열사들의 고른 수익에 힘입어 올해에도 ‘1위 금융지주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신한금융은 국내 금융지주사 가운데 사업다각화가 가장 잘 이뤄진 곳“이라며 ”은행을 중심으로 한 국내 금융지주사들 중에서 앞으로 이익을 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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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
신한금융은 은행업계와 카드업계의 순이익 1위 회사인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를 보유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누적순이익 1조2841억 원의 약 80%를 두 회사에서 냈다.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7905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에도 2위 KB국민은행(7302억 원)과 벌이는 순이익 경쟁에서 근소한 우위를 나타냈다.
신한카드는 같은 기간에 3518 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0.7% 오른 금액이다. 신한카드는 2013년 이후 80%가 넘는 고배당성향을 보이면서 신한금융의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전 연구원은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투자와 금융상품의 노하우를 축적해 다른 계열사에 공급하고 있다”며 " 신한금융투자가 자산관리와 투자은행(IB) 등 다른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위주로 수익구조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신한생명과 신한캐피탈 등도 저금리로 떨어졌던 성장성을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상반기에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 급증에 힘입어 금융지주사 1위를 지켰다.
신한금융의 비은행 부문은 상반기에 599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31.9% 증가한 것이다.
신한금융의 전체 순이익에서 비은행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5%에서 올해 43%로 늘었다.
전 연구원은 신한금융이 연결기준으로 올해 2조1500억 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신한금융의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도 7%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신한금융은 합리적인 조직문화와 탁월한 리스크 관리능력을 우수한 경영실적으로 입증해 왔다”며 “주요 자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자본을 우선적으로 배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