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처음으로 신천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황 대표는 2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최고위원회에서 "신천지 측에 엄중히 요청한다"며 "허위보고나 비협조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사실관계를 빼놓지 않고 제출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정부의 강제조치가 불가피하고 국민의 분노와 실망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했지만 신천지 측을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전까지 신천지에 책임을 전가해선 안되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정부에는 대구·경북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황 대표는 일부 확진자가 자택에서 숨진 사례를 놓고 "열악한 환경이 더 무거운 공포심을 주고 있다"며 "대구·경북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달라고 다시 한번 정부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경북 내 1천 개의 병상을 조기에 확보하고 감염병 전담병원 운영자금을 추가 지원해야 한다"며 "2월 임시국회 내에 추경뿐 아니라 관련 특별법도 함께 처리돼야 한다"고 짚었다.
문재인 정부가 중국에 500만 달러어치의 구호 물품을 지원하는 것을 놓고는 비판의 날을 세웠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중국에 500만 달러 규모의 지원을 하겠다고 하는데 우리 국민을 위해 쓰기에도 모자라는 의료물품과 방호복, 보호경"이라며 "대통령과 정부는 우리 국민부터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