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2020년 매출은 다소 줄겠지만 해외 신규수주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기대됐다.
김세련 이베스트 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삼성엔지니어링은 그동안 두드러지는 매출 증가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약간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외 신규수주 기대감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7~2018년 신규수주가 눈에 띄게 늘었는데 이렇게 수주한 물량의 설계와 공사에 인력이 모두 투입되면서 2019년 수주활동이 보수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2017년 수주현장에 투입됐던 설계인력이 2020년부터는 새로운 현장에 투입될 수 있고 추가 인력 고용도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신규수주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FEED(기본설계)가 EPC(설계·조달·시공)로 전환될 프로젝트를 최소 3개 이상 갖추고 있는 데다 이집트, 인도네시아, 아제르바이잔,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신규수주 후보군도 풍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3180억 원, 영업이익 319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0.8%, 영업이익은 17% 줄어드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하며 대형건설사 가운데 차선호주로 제시했다. 다만 건설업종의 주가 조정으로 목표주가는 기존 2만6천 원에서 2만2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