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자사주를 소각하고 앞으로 3년 동안 배당규모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삼성물산은 보도자료를 내고 26일 열린 이사회에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앞으로 3년 동안 배당정책 방향을 확정하고 주주친화정책 강화를 위해 자사주를 일부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이 이번에 마련한 3개년 배당정책은 2018년에 1주당 배당규모를 2천 원으로 확정한 것과 달리 1주당 배당 규모를 확정하지 않고 열어뒀다.
다만 1주당 2천 원을 최소 지급액으로 두고 삼성전자 등 관계사에서 받는 배당수익 규모에 따라 점진적으로 배당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2019년 기준 1주당 배당금 2천 원은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등 관계사에서 받은 배당수익의 60% 수준인데 이를 7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이번 배당정책은 삼성전자 등 관계사의 안정적 배당수익을 재원으로 주주환원 확대기조를 지속하는 동시에 배당 예측 가능성과 주주가치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며 “관계사의 배당규모 변동 가능성을 고려해도 점진적 배당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주주가치 강화를 위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가운데 주식매수청구에 따른 취득분 280만 주(약 3천억 원 규모)를 소각할 계획도 세웠다.
삼성물산은 “소각 이후 남은 자사주는 인수합병(M&A)를 포함한 미래성장을 위한 활용하거나 혹은 또 다시 소각을 하는 등 다양한 활용방안을 검토한 뒤 결정시점에 다시 활용방안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2019년 3분기 보통주 기준 2623만 주 규모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발표한 자사주 소각계획 등은 3월20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