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이틀 연속 급락했다.
코로나19를 향한 공포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 현지시각으로 25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79.44포인트(3.15%) 하락한 2만7081.36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
25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79.44포인트(3.15%) 하락한 2만7081.3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7.68포인트(3.03%) 내린 3128.2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5.67포인트(2.77%) 내린 8965.6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3대 주가지수 모두 이틀 연속으로 가파르게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이틀 동안 1900포인트 이상 떨어졌으며 나스닥지수는 9천 대가 무너졌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가 전날 급락에 따른 반작용으로 오르면서 출발했으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코로나19의 대유행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하자 하락 전환했다”며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도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질병으로 삶이 혼란에 빠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래리 커들로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금리 관련 발언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커들로 위원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경제는 견고해 연준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기업의 실적 감소 가능성도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유나이티드에어라인은 두 달 전 내놓은 실적 전망치를 폐지하며 코로나19가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망을 유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유나이티드에어라인 주가는 6.49% 급락했다.
이 밖에 마스터카드 주가가 6.71% 급락하는 등 카드회사를 놓고도 실적 부진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채권시장의 움직임도 주가를 끌어내렸다.
자금이 안전자산인 국채시장으로 몰리면서 미국 장기물 국채 금리는 가파른 하락세(국채가격 상승)를 이어갔다. 이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장중 1.31%까지 하락하면서 2016년의 최저치(1.325)를 밑돌기도 했다.
유럽증시도 이틀 연속 급락했다.
영국의 런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94% 내린 7107.88, 프랑스 파리의 CAC40지수는 1.94% 내린 5679.68,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는 1.88% 하락한 1만2790.4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