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세 교촌F&B 대표이사 회장이 본업인 교촌 브랜드를 활용해 가정간편식(HMR)사업을 확대한다.
소 회장은 대표에 오른 뒤 1년여 동안 상장을 위해 내실을 다진 만큼 올해 신규사업을 통해 가맹사업의 실적 변동성을 줄이고 안정적 사업기반을 만드는데 힘쓰고 있다.
24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교촌F&B는 올해 본격적으로 가정간편식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촌F&B는 치킨 가맹사업인 교촌치킨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왔는데 지난해부터 교촌 브랜드를 활용해 ‘교촌 궁중 닭갈비 볶음밥’ 등의 가정간편식을 내놓으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교촌F&B는 올해 가정간편식사업을 키우기 위해 가정간편식 상품 종류를 확대하고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몰도 만들 계획을 세웠다.
소 회장은 2019년 10월 문을 연 교촌의 새 교육 R&D센터인 ‘정구관’에서 별도의 가정간편식 제품을 연구실을 꾸려 올해부터 가정간편식사업에서 상품 종류를 확대하기 위한 채비도 마쳤다.
가정간편식 유통도 직접 맡을 가능성이 높다.
교촌F&B는 올해 하반기에 온라인몰을 만들기로 했는데 가정간편식 상품을 직접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교촌F&B는 그동안 치킨 가맹사업인 교촌치킨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왔는데 가정간편식을 통해 직접 식품제조 및 유통사업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소 회장이 가정간편식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가맹사업의 실적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촌F&B가 꾸준히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외식업계 불황이 이어지면서 가맹사업과 관련해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반면 가정간편식은 국내 1인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2022년에는 시장규모가 5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등 새 먹거리로 각광받고 있는 사업이다.
가정간편식사업을 통해 안정적 실적 기반을 마련하면 소 회장의 핵심 과제인 교촌F&B 상장 과정에서도 기업가치를 끌어 올리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
소 회장은 2019년 4월 교촌F&B 회장에 오른 뒤 국내 외식업계 최초로 직접 상장을 추진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짊어지고 있다.
가맹사업을 운영하는 회사 가운데 MP그룹과 해마로푸드서비스 등 3곳이 현재 상장해있지만 모두 우회상장을 통해 증권시장에 입성했다.
교촌F&B가 외식업계 최초로 직접 상장을 추진하는 만큼 소 회장은 공모가 산정과 공모시장에서 바라보는 외식업계 전반에 걸친 평가에서 우호적 시선을 받아야 한다.
소 회장은 오랫동안 롯데그룹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1년여 동안 교촌F&B에서 조직 재정비 및 내실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 회장은 지난해 4월 교촌F&B 대표이사 회장을 맡으면서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ERP)을 통합하는 등 인프라 개선에 힘썼다.
이와 함께 돼지고기전문점 ‘숙성 72’와 한식 브랜드인 ‘담김쌈’을 철수하면서 수익성도 강화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