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신종균 삼성전자 IM(무선사업)부문 사장이 8월13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언팩 2015'행사를 열고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를 선보이고 있다. |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유럽에 갤럭시S6엣지 플러스만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을 놓고 여러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5의 출시시기를 늦출 뿐이라는 관측과 함께 갤럭시노트5 수요가 많지 않다고 판단해 아예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그러나 갤럭시노트5의 수요예측이 어긋날 경우 애플이 내놓을 아이폰6S에 대한 삼성전자 패블릿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 갤럭시노트5 유럽 출시, 전망 엇갈려
28일 외신을 종합하면 갤럭시노트5의 유럽 출시 가능성을 놓고 전망이 엇갈린다.
전자전문매체 테크노버팔로는 “삼성전자가 유럽에 갤럭시노트5 출시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출시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며 “출시된다고 해도 시기가 다음해로 미뤄질 확률이 높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국내와 북미 등에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를 모두 출시했지만 영국을 포함한 유럽에 오는 9월 초 갤럭시S6엣지 플러스만 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크노버팔로는 “갤럭시노트5의 유럽 출시가 이른 시일 안에 이뤄지기는 힘들 것”이라며 “갤럭시S6엣지 플러스의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노트5를 출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자전문매체 안드로이드헤드라인도 “갤럭시노트5가 올해 안에 유럽에 출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판매전략을 내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은 이전 보도에서 갤럭시노트5가 유럽에서 28일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망을 바꾼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갤럭시노트5가 업무기능에 특화한 제품인 만큼 기업간거래(B2B)사업 확장에 가능성이 높은 일부 시장에만 출시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은 적이 있다.
◆ 갤럭시노트5 수요 예측 성공할까
신종균 사장이 갤럭시노트5의 유럽지역 출시를 확실하게 밝히지 않는 데 대해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다.
먼저 신 사장이 유럽에 출시할 갤럭시노트5 모델의 성능을 달리하기 위해 출시를 늦추고 있다는 예상이 제기된다.
|
|
|
▲ 삼성전자의 패블릿 신제품 '갤럭시노트5'. |
전자제품 성능시험기관인 긱벤치는 최근 갤럭시노트5의 또 다른 모델에 대한 실험결과를 공개했다. 갤럭시노트5가 4기가 램인 것과 달리 3기가 램이 탑재됐다.
갤럭시노트5의 ‘듀얼 심’ 모델이 유럽에 뒤늦게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심 슬롯을 2개 탑재한 듀얼심 모델은 중화권과 러시아, 중동시장에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전문매체 안드로이드오써리티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의 시장잠식을 막기 위해 유럽에 갤럭시S6엣지 플러스만 내놓는 것”이라며 “갤럭시S6엣지 플러스의 수요가 더 높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안드로이드오써리티는 삼성전자가 수요예측에 실패한다면 갤럭시S6시리즈 출시 당시 엣지 모델의 수요를 낮게 평가해 판매부진을 겪은 실수를 반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영국의 휴대폰 유통기업 클로브는 소비자들로부터 유럽시장에 갤럭시노트5를 출시해 달라는 청원을 받기 시작했다.
클러브는 “영국과 유럽에서도 많은 구매자들이 갤럭시노트5를 원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유럽시장에서 갤럭시노트5가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신 사장이 갤럭시노트5의 유럽 출시를 늦추거나 제외한다면 오는 9월 공개되는 애플의 아이폰6S에 대한 경쟁력도 약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안드로이드오써리티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브랜드의 가치를 무시하면 안 된다”며 “애플 아이폰이 성공한 이유가 브랜드 가치에 있는 만큼 삼성전자도 이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