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창립 이후 최대 규모의 공사·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
토지주택공사는 24일 2020년에 전체 20조5천억 원 규모의 공사·용역을 발주하는 내용의 잠정계획을 내놓았다.
2009년 창립 이후 가장 많은 규모이자 2019년 발주금액 10조3천억 원에서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토지주택공사는 2020년 상반기에 7조 원 규모를 집행할 방침을 세웠다. 전체 규모의 34% 수준으로 2019년 상반기 2조4천억 원보다 4조6천억 원 많다.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경기가 침체될 가능성 등을 고려해 조기집행 규모를 확대했다고 토지주택공사는 설명했다.
개별사업의 예산규모를 살펴보면 토지주택공사는 수도권 30만 호 주택공급확대 방안을 비롯한 토지조성사업에 4조3천억 원을 발주한다. 이 4조3천억 원 가운데 입주민의 교통편의를 위한 기반시설 등에 관련된 발주금액이 1조3천억 원을 차지한다.
토지주택공사는 주거복지 로드맵에 따른 공공주택의 공급 확대와 생활밀착형 지원시설 건립 등에 16조2천억 원을 발주하기로 했다.
발주 과정에서 기술력을 갖춘 중견·중소기업을 우대하기 위한 간이형 종합심사 낙찰제를 확대 도입한다. 시공사의 노하우를 설계에 반영할 수 있는 시공책임형 건설관리사업(CM) 등도 적용한다.
주요 발주유형을 부문별로 보면 공사부문에서 종합심사 127건(14조4천억 원), 간이형종심제 164건(3조1천억 원), 적격심사 606건(2조1천억 원)이다. 용역부문에서는 적격심사 200건(2천억 원), 설계공모 67건(2천억 원)이다.
공사 종류별로 보면 토목공사 2조7천억 원, 건축공사 13조8천억 원으로 전체 발주 예정금액의 80.5%를 차지한다. 전기·통신공사는 2조7천억 원, 조경공사는 5천억 원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12조8천억 원, 지방권 7조7천억 원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울 1조8천억 원, 인천 4조7천억 원, 경기 6조1천억 원, 대전·충남 7천억 원, 세존 1조 원, 부산·울산 2조 원, 전북 1천억 원, 경남 8천억 원, 기타지역 2조 원이다.
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20조5천억 원 규모의 발주계획을 통해 주거복지 로드맵을 조기에 이루겠다”며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경제 전반이 침체된 상황에서 경제활력을 끌어올리고 일자리 창출에도 마중물이 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