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채권단이 모여 매각가격을 조율하는 데 실패했다.
금호산업 22개 채권금융기관은 27일 오후 2시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매각가격에 대해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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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산업은행은 25일까지 각 채권금융기관들로부터 희망하는 매각가격을 받았다. 그 뒤 전체회의를 통해 가격을 산출한 뒤 28일 전체회의에 안건으로 올려 매각가격을 확정하려 했다.
산업은행이 희망가격을 토대로 산출한 매각가격은 7935억 원(주당 4만5485원)이다.
이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제안한 가격 6503억 원(주당 3만7564원)보다 1400억 원가 량 많은 금액이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 7935억 원을 제시하자는 측과 이 가격이 현실성이 떨어지는 만큼 가격을 낮추자는 측이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을 낮추자는 측은 조속한 매각을 위해 박삼구 회장과 추가 협상을 벌여 박 회장이 제시한 가격보다 조금 높은 가격을 제시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두 가지 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기 위해 다시 채권단의 의사를 취합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이번 주말까지 채권단의 의견을 받아 다음주 회의를 개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