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하태범 한국선급 연구본부장, 최규하 한국전기연구원 원장, 남상훈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본부장, 권병훈 한국조선해양 디지털기술연구소장이 20일 경남 창원의 한국전기연구원 본원에서 전기추진체계 기술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
현대중공업그룹이 차세대 함정에 쓰일 전기추진체계 기술을 개발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이 20일 경남 창원의 한국전기연구원 본원에서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선급과 전기추진체계 기술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차세대 함정의 전기추진체계 적용 연구 △수상함정의 육상 기반 시험설비(LBTS) 구축 △함정 전기추진체계 연구회 발족 등 분야에 걸쳐 협력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공동연구의 결과를 한국형 이지스구축함(KDDX)이나 대형수송함 등 한국 해군의 차세대 함정에 적용하는 것도 검토하기로 했다.
전기추진체계는 발전기로부터 공급된 전력을 이용해 추진모터를 구동하는 선박 추진체계다.
기관의 구성이 단순해 정비하기가 쉽고 통합된 전력 사용으로 첨단 무기와 시스템을 적용하는데도 유리하다.
기존의 기계식 추진체계나 하이브리드 추진체계와 비교해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연료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할 수 있어 함정의 생존성까지 높인다.
남상훈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차세대 함정의 유력 추진체계 가운데 하나인 전기추진체계 기술 연구를 선도적으로 착수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대한민국 해군 함정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의 개발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