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재건축단지는 고가주택 중심의 급매물이 나오면서 아파트값이 하락했지만 일부 중저가단지가 오르며 전체적으로 상승폭을 유지했다.
▲ 서울 일대의 아파트 모습.
한국감정원이 20일 발표한 ‘2020년 2월3주(2월1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1% 상승하며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8년 11월1주 이후 내림세를 지속하다 2019년 7월1주 34주 만에 상승으로 돌아선 뒤 34주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2020년 2월3주 서울 주택시장은 자금출처 조사 강화 등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제도 시행이 예고된 가운데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고가주택 중심으로 급매물 거래가 늘었다”며 “일부 상승폭 낮았던 중저가단지는 상승하며 전체적으로는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 14개구는 전주보다 아파트값이 0.04% 올랐다.
노원구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형아파트와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아파트값이 1주 전보다 0.09% 상승했다. 도봉구는 0.06% 올랐다.
동대문구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신이문역 역사 신축 등 개발 기대감으로 아파트값이 1주 전보다 0.05% 상승했고 광진구는 대체로 관망세를 보이며 아파트값이 상승에서 보합으로 돌아섰다.
서울 강남 11개구는 전주보다 아파트값이 0.03% 떨어지며 하락폭을 0.01%포인트 확대했다.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강동구 등 강남4구는 재건축단지 중심으로 매물이 늘어나는 가운데 개포주공7단지, 장미아파트 등 일부 재건축단지에서 급매물이 거래되며 하락폭이 지난주 0.05%에서 0.08%로 커졌다.
구로구는 신축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1주 전보다 0.06% 올랐지만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 재건축단지 위주로 0.02%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