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계열사 금호고속의 차입금 상환 문제가 당분간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금호산업 목표주가를 기존 1만7천 원에서 1만4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9일 금호산업 주가는 9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금호산업은 견고한 기초체력에도 계열사 금호고속의 차입금 상환 문제에 따라 당분간 주가가 횡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호고속은 금호산업 주식 45.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4월 KDB산업은행에 1300억 원의 차입금을 갚아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하지만 자금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탓에 금호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선이 있다.
김 연구원은 다만 금호산업 자체의 성장 전망은 밝은 것으로 바라봤다.
금호산업은 2020년 주택건축부문의 매출 증가가 두드러지고 공항 공사 발주에 따른 수혜도 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인천공항 4단계 여객터미널 확장공사와 계류장 신설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올해도 이와 관련한 추가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됐다.
김 연구원은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해 확보한 현금 3천억 원으로 차입금 상환, 토지 투자, 민자사업 지분 투자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것”이라면서도 “건설업종 업황 부진에 따라 목표주가를 하향한다”고 했다.
금호산업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070억 원, 영업이익 9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6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