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커뮤니케이션즈가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 IHQ에 인수된다.
IHQ는 SK커뮤니케이션즈를 인수해 연예 매니지먼트와 관련된 콘텐츠사업을 강화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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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용주 IHQ 대표. |
SK플래닛은 26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의 지분 51%를 IHQ의 신주 28.5%와 교환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결정으로 SK플래닛이 보유한 SK커뮤니케이션즈의 지분은 64.5%에서 13.5%로 줄어든다.
SK플래닛은 IHQ와 SK커뮤니케이션즈 매각과 관련한 작업을 10월까지 마무리 짓기로 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그동안 매각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올해 2분기까지 15분기째 연속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SK그룹에서 지주회사 SK의 증손자회사다. SK-SK텔레콤(자회사)-SK플래닛(손자회사)-SK커뮤니케이션즈(증손자회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최하단에 위치해 있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손자회사인 SK플래닛은 증손자회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 지분을 오는 10월말까지 100% 보유하거나 매각하도록 돼 있다. 이 때문에 SK플래닛이 SK커뮤니케이션즈를 매각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IHQ는 인기그룹 ‘GOD'의 소속사인 ‘사이더스’(SIDUS)에서 출발한 종합엔터테인먼트 회사다.
IHQ는 현재 음반기획과 드라마 콘텐츠 제작을 포함해 케이블 방송사 씨유미디어 등을 운영하고 있다. IHQ는 3월31일 코스피시장에 상장됐다.
IHQ는 SK커뮤니케이션즈의 포털 사이트 ‘네이트’를 중심으로 연예인 콘텐츠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IHQ의 한 관계자는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가 온라인과 모바일 환경을 포괄하는 대형 플랫폼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포털의 중심이 콘텐츠가 된 만큼 네이트 플랫폼을 잘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IHQ는 앞으로 SK그룹과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IHQ는 "이번 지분 교환으로 SK플래닛이 IHQ의 2대 주주가 된 만큼 SK그룹이 추구하는 미래 미디어 사업의 파트너로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