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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로비전 케이블TV와 LG유플러스 기가인터넷 시너지 기대이상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20-02-19 1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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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로비전이 LG유플러스와 협력해 케이블TV 가입자 수를 지키는 데 힘쓰고 있다.

LG헬로비전은 LG유플러스의 인터넷망을 활용한 결합상품 가입자 확보, LG유플러스 인터넷TV의 콘텐츠 등을 활용해 케이블TV 가입자의 이탈을 막고 신규 가입자를 늘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LG헬로비전 케이블TV와 LG유플러스 기가인터넷 시너지 기대이상
▲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이사.

19일 증권가 분석을 종합하면 LG헬로비전과 LG유플러스 사이 시너지효과가 예상보다 빨리 나타나고 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G헬로비전이 LG유플러스의 기가인터넷망을 임차하면서 기가인터넷 ‘풀커버리지’를 완성했다”며 “LG유플러스의 자회사로서 LG헬로비전의 시너지가 시장의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LG헬로비전은 최근 LG유플러스의 기가인터넷 인프라를 활용해 LG헬로비전의 서비스지역 안에서 기가인터넷 커버리지를 99%까지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LG헬로비전이 LG유플러스와 협력하기 전까지 LG헬로비전의 기가인터넷 커버리지는 약 30%에 불과헀다.

LG헬로비전은 기가인터넷 커버리지의 확대가 LG헬로비전의 케이블TV 가입자 수를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초고속인터넷과 TV상품을 묶어서 판매하는 ‘결합상품’이 유료방송시장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LG헬로비전의 기가인터넷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 이 고객들을 케이블TV 가입자로 유도할 수 있는 기회도 커진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그동안 LG헬로비전 케이블TV를 신청하려고 하는 고객 가운데 LG헬로비전 인터넷이 기가급 속도를 지원하지 않아 포기하는 고객이 많았다”며 “LG유플러스의 초고속인터넷망 임차로 대부분 고객들에게 기가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게 된 만큼 케이블TV 가입자 유치나 해지 방어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료방송업계에서는 인터넷TV보다 훨씬 저렴한 케이블TV 요금제에 인터넷 상품이 더해진다면 유료방송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헬로비전의 디지털 케이블TV상품 가운데 가장 저렴한 ‘HD이코노미’와 최대 1Gbps 속도의 인터넷 상품 ‘플래티넘기가’를 결합해 신청했을 때 월요금은 2만8050원(3년 약정 기준)이다. LG유플러스의 인터넷TV상품 가운데 가장 저렴한 베이직 상품과 기가인터넷 상품을 결합해 신청했을 때 월 요금인 4만6340원보다 훨씬 저렴하다.  

LG헬로비전은 LG유플러스의 인기 콘텐츠도 케이블TV 가입자 이탈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LG헬로비전은 2020년 1분기 안으로 LG유플러스 인터넷TV의 인기 콘텐츠인 ‘아이들나라’를 케이블TV에서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LG헬로비전은 앞으로 가상현실(VR), 증강현실(MR) 등 LG유플러스의 몰입형(실감형) 콘텐츠들도 케이블TV에서 제공할 계획을 세웠다.

최근 케이블TV시장 규모는 인터넷TV시장의 상승세에 밀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1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인터넷TV 가입자 수는 1566만 명으로 2017년보다 9.3%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케이블TV 가입자 수는 1404만 명에서 1380만 명으로 1.7% 줄었다.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가운데 케이블TV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44.4%에서 2018년 42.2%로 2.2%포인트 감소했다. 2009년 케이블TV 가입자 비중이 78.3%였던 것을 살피면 10년 만에 36.1%포인트가 줄었다.

LG헬로비전의 케이블TV상품 가입자 수 역시 감소하고 있다. 2019년 말 기준 LG헬로비전 케이블TV 가입자는 415만7천 명으로 2018년보다 2만7천 명 줄었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케이블TV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LG유플러스의 콘텐츠와 인프라 등 다양한 자산과 LG헬로비전이 낼 수 있는 시너지를 활용해 케이블TV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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