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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부양책 약효 없어, 추가대책 내놓나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5-08-26 19: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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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가 내놓은 추가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할까?

중국정부가 증시붕괴에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당장은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정부가 추가 경기부양안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 경기부양책 약발 안 먹혀

상하이지수는 26일 2927.29로 장을 마쳤다. 25일보다 37.68포인트(1.27%) 떨어졌다.

이날 상하이지수는 전날보다 낙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하락세를 이어가며 3천 선 회복에 실패했다.

  중국 경기부양책 약효 없어, 추가대책 내놓나  
▲ 중국 인민은행은 26일부터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각각 025%포인트, 0.5%포인트 내렸다.
중국정부가 25일 내놓은 추가 경기부양책이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시키지 못한 셈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26일부터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각각 025%포인트, 0.5%포인트 내렸다.

웡 콕 호이 APS자산운용 수석투자책임자(CIO)는 “개미 투자자들은 26일 장이 급반등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예상이 빗나가자 매도에 가세했다”며 “중국정부의 추가 부양책에도 중국 개인 투자자들은 아직 불안해하고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의 중국증시 전망은 엇갈린다.

정부가 고강도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만큼 증시도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이번 조치만으로 중국증시 반등을 기대하는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최홍매 KDB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개입이 유동성 증대뿐 아니라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데도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며 “중국 증시가 점차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도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로 약 6700억 위안의 유동성이 공급되며 단기적으로 중국 증시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통화완화 조치가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중국 증시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로 중국 증시가 좋아질 수 있다면 진작에 좋아졌을 것”이라며 “추가적인 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가 일어나지 않는 한 이번 조치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이번 부양책은 자본 유출 압력에 대응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어적인 성격이 강하다”며 “추가적인 자본 유출과 환율절하 압력으로 작용한다는 점 등을 고려면 시장 회복 강도는 여전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톰 드마크 드마크애널릭틱스 대표는 “중국 증시는 위기의 가장자리에 불안정하게 서 있는 형국”이라며 “상하이지수는 2590선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 중국정부 추가 부양책 내놓을까?

중국정부가 내놓은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 카드는 시장에서 바로 먹혀들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중국정부가 추가로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까지 중국정부가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더 내릴 여력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프레드릭 뉴먼 HSBC 아시아리서치 연구원은 “앞으로 수주 또는 수개월 내에 추가 지원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현재 지급준비율은 18%(대형은행 기준)로 여전히 높아 추가 인하 여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셰인 올리버 AMP캐피털 투자전략 책임자는 “중국이 물가상승률 때문에 예금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낮다”며 “하지만 1년 대출금리는 연내 4%까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마쥔 인민은행 수석 연구원도 “이번 금리와 지급준비율 동시 인하 결정은 기업들의 대출비용을 줄이고 합리적인 유동성을 유지하는 것 외에도 국내외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한 측면도 있다”며 “필요하면 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다시 내리는 것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대국의 역할”이라고 말해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놨다.

다만 중국정부가 당분간 환율카드를 빼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8월 들어 세 차례나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한 만큼 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 효과를 지켜본 뒤 추가절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커창 총리는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카자흐스탄 부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현재 위안화 가치를 지속적으로 절하할 근거가 없다”며 “위안화 환율은 합리적인 평균 수준에서 기본적인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중국은 올해 주요 경제 발전 목표를 달성할 능력과 조건이 된다”며 “중국은 거시적으로 경제를 제어할 여력이 남아 있다”고 자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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