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는 18일 고급 휘발유 브랜드 ‘카젠(KAZEN)’을 리뉴얼해 출시하고 시장 공략을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K리그 경기장에 설치될 현대오일뱅크 카젠의 입체광고물 예상도. <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는 오는 3월 개막하는 한국 프로축구 K리그의 경기장에 입체광고물을 설치하고 연말까지 카젠의 취급점을 현재의 2배인 300개로 늘린다.
이를 통해 현재 10%대인 시장 점유율을 2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카젠은 황제를 뜻하는 Kaiser와 최고를 뜻하는 Zenith의 앞 글자를 합친 말로 '고급휘발유 분야에서 최고의 품질을 지향한다'는 뜻이다.
현대오일뱅크는 2004년 서울 강남에 국내 최초로 고급 휘발유 전용 주유소 ‘KAZEN’을 오픈했으며 2005년에는 카젠을 고급 휘발유 브랜드로 확대 출시했다.
카젠의 옥탄가는 100 이상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현대오일뱅크는 설명했다. 국내의 고급 휘발유 기준은 옥탄가 94 이상이다.
옥탄가가 높을 수록 노킹 현상(휘발유가 정상 연소되지 않아 엔진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는 현상)이 방지된다. 이 때문에 고출력 수입차는 옥탄가가 높은 고급 휘발유의 주유가 필요하다.
고급 휘발유는 자동차 연료유 가운데 수요가 급증하는 제품 가운데 하나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내 보통 휘발유 소비량은 2016년 7805만 배럴에서 2019년 8148만 배럴로 연평균 1.4%씩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고급 휘발유 소비량은 88만 배럴에서 135만 배럴로 연평균 15.5%씩 늘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최근 저유가가 지속된 데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입차 선호현상이 강해 고급 휘발유 수요는 당분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대오일뱅크는 카젠을 앞세워 고급 휘발유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홍보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