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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엠더블유 에치에프알 쏠리드, 글로벌 5G투자 증가에 '신바람'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20-02-18 13: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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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엠더블유, 에치에프알, 쏠리드 등 통신장비기업들이 올해 좋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세계적으로 5G통신 관련 투자가 강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커 관련 장비 매출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케이엠더블유 에치에프알 쏠리드, 글로벌 5G투자 증가에 '신바람'
▲ (왼쪽부터)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회장, 정종민 에치에프알 대표이사, 정준 쏠리드 대표이사.

18일 증권가에 따르면 통신장비업체 에치에프알과 쏠리드 주가가 11일부터 17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다른 통신장비업체 케이엠더블유의 주가 역시 17일 주춤하긴 했지만 11일부터 14일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통신장비업체들은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 세계 여러 국가들이 5G통신 인프라 투자에 공을 들이는 2020년이 실적 증가의 기회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중국, 일본 등 국가의 5G통신 투자 수요가 맞물리는 2020년 2분기에는 국내 통신장비업체들이 깜짝실적 수준의 괄목할만한 이익 증가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와 관련된 우려도 있지만 냉정하게 따져볼 때 이 사태와 관련해 국내 네트워크장비업체가 피해를 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케이엠더블유는 5G통신 기지국 구축에 사용되는 장비인 대용량 다중입출력장비(Massive MIMO)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인데 미국의 공격적 5G투자의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엠더블유는 대용량 다중입출력장비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6년부터 글로벌 통신장비업체 노키아와 협력을 맺고 대용량 다중입출력장비를 개발해 현재 노키아에 독점공급하고 있기도 하다.

미국 대형통신사 스프린트도 케이엠더블유의 주요 고객사다. 스프린트가 2019년 4분기(3월 결산법인 기준 3분기) IR자료에서 “통신품질 향상, 네트워크 용량 증대, LTE통신과 5G통신의 동시 사용 등을 위해 대용량 다중입출력장비 투자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케이엠더블류의 수혜가 예상된다. 

중국이 5G통신 투자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는 점도 케이엠더블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중국은 최근 5G통신 기지국을 설치하기 위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 케이엠더블유의 대용량 다중입출력장비는 5G통신 기지국 구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장비이기 때문이다. KB증권에 따르면 케이엠더블유는 중국 통신사 ZTE의 네트워크장비 물량 가운데 약 80% 정도를 공급하고 있다. 

중국은 기존에 2020년으로 정해져 있던 5G통신 상용화시점을 2019년 말로 앞당긴 뒤 최근 5G통신 인프라 투자에 힘쓰고 있다. 중국은 2019년에 5G통신 기지국 13만 개를 설치했으며 2020년에는 5G통신 기지국 40만 개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을 세웠다.

에치에프알은 5G통신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한 미국과 일본 등에서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치에프알은 기지국에서 모은 무선 데이터신호를 중앙으로 전송하는 역할을 하는 모바일 프론트홀장비를 생산한다. 모바일 프론트홀은 LTE통신과 비교해 기지국 수가 많이 필요하고 전송 데이터 용량도 늘어나는 5G통신시대에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장비다. 

김아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치에프알은 올해 국내 5G통신 상용화에 따른 프론트홀장비 매출 증가를 통한 성장을 보였는데 일본이 5G통신을 올해 1분기에 조기 상용화하기로 결정하면서 2020년 1분기부터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반기에는 버라이즌, AT&T 등 미국 회사들의 5G통신 투자가 이어지면서 본격적으로 프론트홀 장비를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치에프알은 2016년부터 버라이즌에 모바일 프론트홀 장비를 공급해왔으며 2018년부터는 거래처를 AT&T, 일본 NTT도코모  등으로 확대했다. 모바일 프론트홀 장비와 관련된 기술특허 3종을 보유하고 있는데 에치에프알에 따르면 이 특허들이 글로벌시장에서 커다란 경쟁력이 되고 있다. 

인빌딩 중계기 전문 생산기업인 쏠리드는 유럽 국가들이 5G통신 상용화에 성공한 뒤 빌딩 내부 통신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쏠리드는 인빌딩 중계기와 관련해 세계 정상급의 기술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 말에는 KT, 미국 스타트업 모반디와 함께 28GHz 대역 인빌딩 중계기에 사용되는 빔포밍 솔루션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 솔루션을 활용하면 서로 다른 제조사에서 만든 디지털장비와 무선장비 사이에서 빔포밍 상호호환이 가능해진다. 빔포밍이란 원하는 사용자에게 전력을 집중에 '빔'을 형성하는 기술로 5G통신 빌딩 내부 품질을 높이고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데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기술이다.

유럽지역에서는 올해 6~7월 대규모 인빌딩 중계기 공사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통신장비업계에서는 쏠리드가 이 사업의 단독 공급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쏠리드는 800억 원에 이르는 유럽 지역 대규모 인빌딩 중계기사업에서 단독 공급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일본의 강력한 5G통신 드라이브 정책, 미국의 스프린트-티모바일 합병에 따른 미국 시장 네트워크 커버리지 경쟁 역시 쏠리드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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