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0-02-18 08: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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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부터는 전기동 가격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 박우동 풍산 대표이사 사장.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풍산 목표주가를 3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7일 풍산 주가는 2만2750원에 장을 마쳤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전기동 수요 둔화의 영향은 1분기까지 진행될 것”이라며 “2분기부터 전기동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유효하고 방산부문 매출도 바닥을 확인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풍산은 국내 최대 신동(구리 가공)업체로 구리를 활용한 IT, 자동차 부품용 소재, 커넥터, 2차전지 소재, 방산사업 등을 하고 있다.
풍산은 신동사업부문에서 전기동(고순도 구리)를 판매하고 있어 구리 가격이 낮아지면 수익에 나쁜 영향을 받는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로 구리 가격은 1월 중순까지 강세를 지속하며 톤당 6300달러에 거래됐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 전망으로 1월 말 5595달러까지 하락했다가 2월 중순 현재는 58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적극적 대응으로 확산속도는 2월부터 더뎌질 것으로 판단됐다. 또 중국 정부의 인프라 부양 의지 확대로 지방정부의 특수채 발행이 2~3월에 조기 집중된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전기동 수요는 2월 바닥을 찍고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방산부분은 지난해 1월 말에 발생한 한화 방산사업장 폭발사고의 기저효과로 올해 1분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풍산은 1분기 전기동 가격 하락에 다소 부진한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2분기에는 회복될 것”이라며 “풍산은 2020년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를 각각 2조 원, 943억 원으로 제시했는데 공격적 수치지만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풍산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6487억 원, 영업이익 92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8.1%, 영업이익은 125.5%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