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에 참배했다.
북한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응해 국가 비상방역체계 전환을 발표한 이후 첫 공개적 행보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장 앞)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맞이해 금수산태양궁전에 참배했다고 16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은 참배 중인 김 위원장의 모습. <노동신문> |
북한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김 위원장이 ‘광명성절’에 즈음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성원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2월16일을 기념일로 지정해 광명성절로 부르고 있다. 금수산태양궁전은 김일성 북한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곳이다.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부위원장 등이 김 위원장과 동행했다.
실제 참배날짜는 공개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1월25일 설 명절을 기념하는 공연을 관람한 뒤 22일 만에 공개활동에 나섰다. 국가비상방역체계 전환이 발표된 1월28일 이후 첫 활동이기도 하다.
이번 공개활동으로 북한이 코로나19 확산 방역을 잘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에둘러 나타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집권한 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매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