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올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14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주요 안건으로 △주주 추천 사외이사 선임 △중장기 주주환원정책 이행 △전자투표제 도입 △미래 기업가치를 위한 투자 확대 등을 의결했다.
의결된 안건 가운데 주주총회 결의가 필요한 안건은 3월1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의안으로 상정된다.
이의섭 현대모비스 IR담당 상무는 “이사회의 다양성, 전문성, 독립성을 강화해 신속하고 책임있는 선진화된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해 주주와 시장에 확고한 신뢰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초 주주 추천방식으로 사외이사를 공모했으며 외부자문단 심사와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 승인을 거쳐 최종 후보를 뽑았다.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은 2019년 발표한 내용을 이어간다. 배당은 연간 창출 잉여현금흐름(FCF)의 20~40% 수준으로 보통주 기준 연간 4천 원을 유지한다. 분기배당도 이어간다.
현대모비스는 2020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3천 원, 우선주 1주당 3050원을 현금배당한다. 배당금 규모는 모두 3750억 원이다.
현대모비스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부터 주주들이 주주총회장에 가지 않아도 인터넷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제도 도입한다.
미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투자도 계속한다. 2019년 현대모비스는 3년간 투자재원 사용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전기차 등 전동화 분야의 부품생산 확장에 4조 원을 투자하고 미래차 연구개발 분야에도 3조~4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자율주행과 전동화에 필요한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발굴하는데도 1500억 원가량을 투입한다.
주주환원에도 1조 원을 들인다. 안전과 위기대응을 위해 현금 4조 원은 들고 있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부터 3년 동안 1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인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사주를 소각한다. 현대모비스는 2019년 4월과 2020년 2월 각각 200만 주와 25만2천 주를 소각한 데 이어 추가 매입분 가운데 625억 원가량의 주식을 소각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겸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를 사내이사에 재선임하기로 했다.
칼 토마스 노이먼 사외이사도 3년 임기로 재선임하기로 했다.
주주권익 보호담당 사외이사 후보로는 장영우 영앤코 대표를 선정했다. 주주권익 보호담당 사외이사는 주주들의 의견을 듣고 이사회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