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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붕괴 막으려 금리와 지준율 전격 인하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5-08-25 18: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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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증시붕괴 막으려 금리와 지준율 전격 인하  
▲ 한 중국인 투자자가 25일 상하이지수 3천이 붕괴된 뒤 홀로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중국증시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상하이지수는 3천 선마저 무너졌다.

주가 바닥이 어디인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증시 폭락은 중국경제에 대한 불안감에서 비롯된다.

중국정부는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 카드를 꺼내 시장 불안감 해소에 나섰다.

상하이지수는 25일 2964.97로 장을 마감했다. 24일보다 244.94포인트(7.63%)나 급락했다.

상하이지수가 3천 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만이다.

페트로차이나와 중국석유화공이 모두 하루 최대 등락 제한폭인 10%까지 떨어졌다. 중국공상은행(-5.12%), 건설은행(-6.69%), 중국은행(-8.16%), 농업은행(8.97%) 등 은행주도 낙폭이 컸다.

상하이지수는 20일부터 25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상하이지수는 19일 종가 3794.10을 기준으로 25일까지 21.9%가 떨어졌다.선전종합지수는 25일 1749.07로 거래를 마쳤다. 24일보다 133.39포인트(7.09%) 폭락했다.

중국증시의 폭락은 중국당국이 기대에 못 미친 수준의 정책만 내놓자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표출된 데 따른 것이다.

브루노 델 아마 글로벌X펀드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정부는 시장을 정상화할 수 있는 막대한 자원과 방책을 지니고 있지만 아직까지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지금까지 중국정부가 내놓은 정책에 대해 매우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컨대 중국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한 제대로 된 해법을 내놓는 것이 중국증시 폭락을 막을 수 있는 원동력이라는 이야기다.

중국정부가 지금껏 내놓은 경기부양책들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사기에 역부족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25일 역환매조건부채권 경매를 통해 시중에 1500억 위안(27조4500억 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하지만 만기로 회수되는 자금이 1200억 위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순유입된 자금은 300억 위안(5조4900억 원)에 불과하다.

중국 국무원은 23일 연기금의 주식투자 허용을 승인했다. 연기금은 총자산(3조5천억 위안)의 30%를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중국정부가 이런 일련의 조치를 취했지만 24일과 25일 이틀 동안 상하이지수는 16.1% 나 급락했다.

중국정부는 연이은 증시 폭락에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를 꺼내들며 적극적인 경기부양 의지를 보였다. 중국정부의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 조치는 지난 6월27일 이후 두 달만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해 11월 이후 5번째 이뤄진 조치다.

이번 금리인하 조치에 따라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는 26일부터 4.6%로 떨어진다. 1년 만기 예금 기준금리도 1.75%로 낮아진다.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도 0.5%포인트 내렸다. 지급준비율 인하는 올해 들어 3번째 이뤄졌다.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내리면 시중은행은 6천억 위안(110조 원)의 대출을 추가로 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정부가 내놓은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 조치가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서 중국정부가 위안화를 추가절하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은 신흥시장에서 자본유출이 이어지면서 위안화 추가절하 가능성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주전신 민생증권 연구원은 “자본유출과 중국시장의 부정적 반응이 악순환 고리처럼 계속되면 중앙은행의 시장개입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단기간 달러당 위안화 환율을 6.50위안으로 내다보고 위안화 절하폭은 5%선에서 억제될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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